오늘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이 개최된 것을 1만 4천여 공직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그동안 화목한 직장분위기 조성과 직원들의 복지후생에 열과 성의를 다해오신 양승록 직협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께 마음 깊은 치하와 위로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12월 조합원의 투표를 통해 제1대 충청남도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당선되신 이종호] 위원장님께도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해주신 강태봉 도의회 부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 여러분, 박성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님과 시·도 및 시·군 회장님을 비롯한 내빈여러분께도 반가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런 조합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도정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는 1월 28일부터 발효될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일련의 준비작업을 거쳐 마침내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정부가 ILO·OECD 등 국제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99년 1월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을 허용한 것이 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구성되어 마침내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으나, 아직도 몇가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해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으며,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고자 하는 의욕이 앞섰던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행정기관과 공무원노조와는 결코 민간의 노사관계처럼 대립적 관계가 아닌 동반자요, 협력자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는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사명감을 잃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왔음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대상 1호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습니다.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를 맞아 지금 우리사회에는 곳곳에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늘 출범한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공직사회의 개혁, 부정부패의 척결, 그리고 공무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앞으로 많은 일을 해나가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분께서 직협활동을 통해 보여주신 열정과 의지라면 이러한 과제를 무난히 이룩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모쪼록 오늘 노조출범식이 충남도정의 발전과 공직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일구어 내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丙戌年 새해를 맞아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가 뜻하는 바대로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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