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많으십니다. 충남 부여군청 로터리 앞에 대형 전광판을 갑작스레 설치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며칠 전에는 군청 로타리를 저녁에 지나오다가 전광판이 지나치게 크고 불빛이 밝아서,
순간 눈이 어두워져 그만 앞차와 접촉사고가 났었습니다. 접촉사고가 전적으로 전광판 때문이라는
증명을 하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모든 수리비를 다 감당했었지만, 인명사고가 아니길 다행이라
생각하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전광판은 신호대기가 많은 교차로에 설치해서 신호 대기중에 잠깐씩 광고를 보구 지나갈 수 있도
록 하는게 목적인데, 신호대기가 없이 진행하는 로터리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곳은 부여군 말고 전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좁은 공간에 필요 이상으로 크고, 조도가 밝은 전광판 설치로 예산 낭비와 함께,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에 큰 지장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전광판을 설치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부여군을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답변을 하시겠지만, 부여군 홍보는 홍보차량이 항상 이동하며 다니는
것으로도 지나칠 정도로 귀가 시끄럽고 넘칩니다. 그런데 굳이 비싼 세금 축내가면서 고가의 전광판
을 설치할 이유가 있었나요?
부여군민 대다수의 생각은 그 전광판이 내년 선거를 위해 특정인의 홍보용으로 전락되지 않을까 하
는 우려가 지배적입니다.
전광판 설치비용과 차후 유지비용을 상세히 공개해 주시기를 바라며, 부득이 사용을 하여야만 한다
면 낮에 전광판을 점등하고 교통안전과 전력낭비에 대비하여 오후 5시이후에는 소등해 주시는 방안
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부여군에서 민생을 위해서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것은 뒷전이고 오로지 겉으로만 보여주는 쇼적인 일들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정작 보이지 않는 분
야에서 부여군민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정의롭고 실리적인 행정을 보여 주는것이 결국
민심을 사는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부여군은 부여군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힘있는 사람들
위세 부리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닌것입니다. 수고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