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지충원 농촌지도자 도연합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박동윤 도의회 의장님과 도의원 여러분, 강대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님, 안효권 충청남도4-H후원회장님, 한덕수 충청남도4-H연합회장님, 그리고 오영희 공주시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오늘 제8회 충청남도농촌지도자대회를 맞아 여러분을 뵙고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그동안 농촌발전에 헌신해오신 공로로 표창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200만 도민과 더불어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촌지도자 여러분!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지금 전국 각지에서는 쌀 협상 국회비준에 반대하는 농민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 벼가마를 야적시키고 단식농성에 돌입하는가 하면, 벼를 길에 뿌리거나 불태우는 등 격앙된 감정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농민들이 쌀 시장 개방과 쌀값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요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농촌에서 자랐고, 농업道라고 자처하는 충남의 도지사로서 여름내 땀 흘리며 고생해서 수확한 벼를 불태우는 농민들의 그 쓰라린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은 여러분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와 같은 방법은 장기적인 입장에서 볼 때, 결코 바람직한 해법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만의 표출보다는 새로운 대안의 모색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한 해결책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기업계에서 화두로 거론되고 있는 ‘블루오션전략’을 우리 농업분야에 도입하는 것도 새로운 돌파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략은 경쟁이 없는 푸른 바다(Blue Ocean)처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경기불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일찍이 우리보다 앞서 이러한 위기를 맞은 유럽 각국이나 일본에서도 이제는 농산물의 증산보다는 농촌이 갖고 있는 다원성을 활용한 2·3차 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작목별로 농사조합법인을 구성하여 슈퍼마켓이나 식품체인점과의 직거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가 하면, 농가와 도시민을 연결한 ‘워킹 홀리데이’나 ‘농촌체험 수학여행’ 등을 시행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우리도가 전국 최초로 쌀 중심의 기존영농조직을 품목별 조직으로 전환하여 우리고장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농어촌을 살리기 위한 1社1村운동이나 체험관광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하겠습니다. 자랑스런 농촌지도자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지난날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의 기수로서, 우리 농촌이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풍요를 누리게 한 주역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침체된 우리 농촌을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바꾸어주실 분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제3의 혁명을 통해 우리농촌을 복된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다함께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각오를 다지면서, 오늘 이 대회가 서로의 우정과 화합을 돈독히 하는 가운데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농촌지도자충청남도연합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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