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재학당 창립 12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 학술세미나가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뜻깊은 행사를 주관해주신 정순훈 배재대학교 총장님과 정하용 행정발전연구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마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하신 박성효 대전시정무부시장님, 기조연설을 해주실 김안제 교수님, 그리고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하시는 전문가와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런 배재 가족 여러분! ‘조건부 미래’로 유명한 미래학자 빅터 퍼키스는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선택과 의지, 노력에 의해 조건 지워진다.”고 역설한 바가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자세를 가장 적절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21세기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이자, 지방화의 시대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슬기롭게 헤쳐 오며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국가발전을 일구어냈습니다. 때문에 요즈음 정부를 비롯해 대학과 기업체, 그리고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고, 곳곳에서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방과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결코 그리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민선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만 10년이 지났지만, 전국이 골고루 잘 살기 위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추진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그나마 이런 정책들도 중앙과 지방의 갈등으로 인해 바라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해 오히려 혼란과 불신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우리고장은 늘 국가발전의 중심축에 서왔음에도, 이에 상응한 보람과 성취를 제대로 거두질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분권과 혁신의 자치시대, 대전·충남의 미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노력이 담보된 비전과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일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가오는 미래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지름길은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혁신분위기를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지역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으로 다함께 하나가 되는 가운데 참다운 지방자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각오를 다지면서, 모쪼록 오늘 개최된 세미나가 우리고장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이 모색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배재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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