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당진군민 여러분! 축하의 자리를 함께하신 김낙성 국회의원님, 전용태 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님, 성기문 도의원님, 김천환 군의회 의장님과 군의원 여러분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 조상들의 수리 농경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개관식에서 여러분을 뵙고 인사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이를 200만 도민과 더불어 축하하면서, 개관이 있기까지 많은 애를 쓰신 민종기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관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전 경과보고에도 있었습니다만, 오늘 개관한 박물관의 첫 삽을 뜬 것은 지난 2000년 12월 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은 그 이전의 일임을 생각할 때, 실제 준공에 이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는 이 사업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늘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분들의 정성이 함께 하였습니다. 중앙정부의 특별교부세를 끌어오기 위해 동부서주한 분이 계셨는가 하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군민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당진군의 노력이 함께 하였습니다. 특히 군민여러분께서는 토지매입 등을 비롯해서 적극 나서주심으로써 원활한 공사 진행이 이루어지도록 협조해주셨습니다. 모든 분들의 합심어린 노력과 성원이 마침내 오늘의 결실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저는 이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의하여 얻은 결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며, 우리가 하나 될 때, 세상에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음을 이번 사업은 확인시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랑스런 군민 여러분! 아시다시피 수리농경문화는 유사 이래 우리 민족의 생활양식이자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농사를 통하여 삶을 영위해왔고, 문화를 창조해왔습니다. 그러기에 수리시설은 우리에게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실제로 한 해의 풍년농사에 대한 성패유무가 그곳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이 치수를 제일의 치국의 원리로 삼고 수리사업이 농업용수의 개발사업 위주로 발달하여 왔던 것만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수리가 가진 것은 단순한 시설의 의미를 넘어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문화유산이라 할 것입니다. 당진군이 그동안 박물관 건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개관한 박물관이 우리에게 자랑스런 공간이 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잊혀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향의 들녘이 될 것이며,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쪼록 12만 당진군민의 정성이 한데 모아져 개관한 박물관이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면서,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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