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제4회 산의 날 행사가 우리고장 공주에서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200만 도민과 더불어 이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동안 푸르고 울창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신 임업인 여러분께 따뜻한 치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행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조연환 산림청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해주신 장일환 산림조합중앙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함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산림 가족 여러분! 일찍이 영국의 사회사상가인 존 러스킨은 “산은 모든 자연 풍경의 처음이요, 끝이다.”라고 하여 산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산은 언제나 우리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소중한 곳입니다. 산은 공기를 정화시키고, 홍수와 토사유출을 예방하며, 동·식물의 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수원을 함양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산의 공익적 기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GNP의 10%에 해당하는 50조원에 이를 정도로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일제시대의 남벌과 6.25전쟁으로 인해 민둥산으로 변한 곳을 푸르른 산으로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도 우리나라를 불과 30여년 만에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슬땀을 흘려 이룩한 우리의 숲이 최근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소나무재선충 등의 병해충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웰빙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즐기고 있지만, 막상 아름다운 숲을 더욱 깨끗하고 울창하게 보전하고자 하는 노력은 소홀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 오히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이 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산과 계곡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가 하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대형산불이 빈발하는 등 애써 가꾼 소중한 숲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나무는 그저 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자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의 특성상 매우 조밀한 환경 속에서 아직 어린 수령의 나무들이 주로 자라고 있어 더욱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자랑스런 임업인 여러분! 흔히 숲은 지구의 허파이며,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의 희망과 꿈을 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다가오는 11월은 숲을 가꾸는 달입니다. 우리의 숲이 맑은 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쾌적한 휴양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모쪼록 이 행사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이러한 각오를 다지면서,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임업인 여러분의 앞날에 푸르른 숲의 향기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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