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 귀빈여러분! 오늘은 조국광복 60주년이 되는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저는 먼저 여러분과 함께 이를 경축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애국선열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런 200만 도민 여러분! 60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일제로부터 빼앗겼던 나라와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감격에 겨운 만세 소리는 천지를 진동했고, 해방된 조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가슴을 벅차게 했습니다. 그것은 불의와 압제에 싸워 쟁취한 승리였고, 자유와 번영을 꽃피워 나가자는 각오와 다짐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선열들이 꿈꾸었던 풍요롭고 힘 있는 나라를 위해 땀흘려왔습니다. 도전하고 극복했으며, 창조하고 전진해왔습니다. 무엇이든지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나라, 쉼 없이 변화하고 쟁취하는 역동적인 나라,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GDP 규모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경이적인 나라를 만들어 왔던 것입니다. 자랑스런 도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이룩한 이 눈부신 성과는 해방된 조국이라는 터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풍찬노숙의 어려움 속에서도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 선열들은 암흑과도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조국 광복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잠시도 놓지 않으셨습니다. 끊임없는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마침내 광복을 이루어냄으로써, 신념이 있고 해내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민족의 얼이 서린 이곳 독립기념관에서 조국과 민족이 주는 의미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선열들이 주시는 준엄한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을 사는 지혜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광복 60주년이 주는 진정한 의미이자 가치입니다. 자랑스런 200만 도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전환기적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와 개방의 파고 속에서 우리를 올바로 세우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우리가 이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소명의식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충청인은 예로부터 그러한 위치에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전환기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중심을 잡고 높은 파고를 앞장서 헤쳐 왔습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그러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이루고, 지방의 자율성과 분권에 기초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물꼬를 열어가는 일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과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충청인에게 주어진 이와 같은 책무가 우리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서 완결되어 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것만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의 정신을 더욱 가치 있게 하는 일이며, 우리 충청인이 나서서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완성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오늘 광복 60주년을 맞아 이를 위한 일에 우리 모두의 지혜와 성심을 모아가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제60회 광복절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축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머리 숙여 예를 올리는 것으로 경축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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