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200만 도민 여러분! 장준봉 국학원장님,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광복 60주년 기념을 기념하는 2005 으랏차차 코리아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이를 축하하면서,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는데 앞장서 오시고 이번 행사 준비에도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국학원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광복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실현하기위해 행사에 참가해주신 도민 여러분께도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오늘 행사명을 듣는 순간에 그 이름을 참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소리 내어 읽어보시면 아실 떼지만, ‘으랏차차’라고 하는 순간에 어께가 들썩하고 저절로 두 손에 불끈 힘이 쥐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한번 소리 내어 해보시기 바랍니다. (으랏차차) 어떻습니까? 자랑스런 도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으랏차차라는 단어에 대해 단지 그냥 외쳐만 보았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똑같은 것을 느끼고 동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단어가 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우리말이고, 우리 모두는 그 말을 함께 쓰는 한민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과 문화 속에는 그 민족의 고유한 정신이 담겨있습니다만, 구성원간에는 이를 공유하면서 동질성을 확보하고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질성과 자긍심의 강도가 어떠하냐에 따라 그 민족의 명암이 좌우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유사 이래 수없이 명멸해간 민족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수많은 외침이 있었고 때로는 백척간두의 어려움 속에서 흔들린 적도 있었습니다만, 우리는 결코 주저앉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고유한 민족정신과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광복 60주년을 자축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만, 일제의 압제와 사슬 속에서 해방을 맞을 수 있었던 것도 또한 우리가 민족의 평화통일을 향해 쉼 없는 노력을 전개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신만의 고유만 정신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민족의 명암과도 직결되는 일이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행사가 가지는 큰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으랏차차라는 신명을 문화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평화통일과 번영을 향해 일로 매진하자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국학원은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민족의 얼을 지키고 계승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기대와 믿음을 더욱 크게 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천안시 일원을 이어 달리는 이번 행사가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인식하는 가운데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행사 준비에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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