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12일 월요일 저녁 천안 불당동에서 90번 버스를 이용한 천안시민입니다. (90번 버스 번호: 충남 70자 1210)
어제 저녁 7시 5분경 시청앞사거리 정류장에 접근하던 중 강도가 매우 심한 버스 기사님의 욕설을 들었습니다. 기사님이 이어폰을 끼고 계셔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시는 건지, 아니면 혼잣말을 하시는 건지 파악은 불가능했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갑작스럽게 듣기 거북한 욕설을 내뱉으셨습니다. 깜짝 놀라 기사님 쪽을 쳐다봤는데, 시청앞사거리 정류장에 서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발 개빡치게 사람 존나 많네” 이런 식으로 욕을 다시 한번 아주 크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어서 사람들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한명씩 교통카드를 찍으며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에도 마치 들으라는 듯 아주 큰 목소리로 “시발” 등 욕설을 남발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종합터미널까지 가는 동안 크게 한숨을 푹푹 쉬고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폭언은 물론이고 운전도 난폭하게 하셨고요.
종점까지 가는 내내 혼자 생각을 해보니 제가 버스에 처음 탈 때에 기사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시발”이라는 욕설을 들었던 것 같아 기분이 찝찝했었는데요. 시청앞사거리 정류장에서만큼의 큰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버스에 올라타는 제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제가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승객이 버스에 타기만 하면 쌍욕을 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분이신 것 같습니다. 승객이 그렇게 싫으시면 버스 운전대 잡지 마시고 집에서 그냥 쉬시는 게 어떤가 싶네요.
이대로 두었다간 단순히 욕설과 난폭운전에 그치지 않을 것 같아 버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신고합니다. 연휴에도 시민을 위해 일하시는 버스 기사님의 노고는 이해합니다만, 그렇게 대놓고 승객이 다 들으라는 식으로 듣기 힘든 욕설을 마구 남발하는 행위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도 및 천안시의 관련 관계자분께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고 제대로 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화가 난 상태라 글이 두서 없는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확인하시면 진행상황이라도 댓글로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