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적 학생 운동
오늘 3·8민주의거 43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고 인사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행사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한만우, 서정의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 공동의장님과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해주신 대전·충남 4·19 혁명 동지회 회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3·8민주의거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우리 지역의 대표적 학생 운동이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자유와 민주에 대한 염원의 발로였으며, 학원민주화와 부정부패, 그리고 독재에 항거한 자발적이고도 순수한 학생들의 정의감에서 비롯된 의거였습니다.
특히 3·8민주의거가 그것에 그치지 않고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운동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4·19혁명을 이루는 원천이 되었다는 점에서 3·8민주의거가 지닌 역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와 같은 자랑스런 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대하여 커다란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정신적 유산이 온전히 보존되지 못하고 선양되지 못하는데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몇 년 전부터 뜻있는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념식과 함께 그 참뜻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만, 3·8민주의거가 남긴 정신의 계승에 우리 모두의 정성과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쪼록 오늘을 계기로 3·8민주의거가 지닌 정신과 역사적 의의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고 이를 널리 선양해 나가는데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 준비에 많은 애를 쓰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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