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정책/컬럼

충남, 미래 하늘길을 여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박차

  • 등록일자
    2025.04.13(일) 12:33:49
  • 담당자
    suhnyc (sqeez@naver.com)
  • 충남, 미래 하늘길을 여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박차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늘을 날아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하늘 위의 택시'를 넘어, 지역 산업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UAM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충남의 비전과 실행 계획을 살펴본다.

     


    '하늘을 여는 충남' UAM 4대 관문공항 구축 로드맵

     

    "우리 충남은 국내 UAM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산·태안, 천안·아산, 공주·세종, 보령·서천을 잇는 4대 거점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충남도 미래교통담당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단순한 구상이 아닌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충남도가 추진 중인 4대 관문 공항 계획

    ▲ 충남도가 추진 중인 4대 관문 공항 계획

     

    충남도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12월 '충남형 UAM 실증·상용화 기반 구축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했으며, 

    이를 토대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UAM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산·태안은 항공드론산업을, 천안·아산은 아산만 첨단산업을, 공주·세종은 행정·광역교통을, 

    보령·서천은 해양관광산업을 중심으로 UAM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충남도는 2030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정부 정책과 발맞춰 다양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 발표한 '한국형 UAM 로드맵'에서는 2025년 상용서비스 시작과 2030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320억 투입, 서산 '그린 UAM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충남 서산시에서는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 이미 시작됐다. 

    지난 2024년 7월, 서산시는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는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구축'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0억 원, 도비 51억 원 등 총 201억 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했다.

     

    UAM 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 착수회의

    ▲ UAM 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 착수회의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총 320억 원을 투입해 수소전기 기반 도심항공교통과 미래형 항공기체에 필요한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장 취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2만 2,500㎡ 부지에 들어설 시험평가센터는 수소연료전지-2차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엔진, 로터허브, 프롭, 비행제어기 등 

    UAM의 핵심부품에 대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평가 장비를 갖추게 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자동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서대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이 사업은 

    생산유발효과 480억 원, 부가가치효과 260억 원, 고용유발효과 257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시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UAM-AAV 등 미래항공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있다"며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손잡은 천수만 B지구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충남의 UAM 산업 육성은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3월,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김동욱 부사장,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 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 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를 도심형 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도심형 미래항공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21년 11월 미국에 '슈퍼널'이라는 독립법인을 설립해 UAM 기체를 개발 중이다.

     

    충남도는 더 나아가 2025년 3월부터 '충남 천수만 B지구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은 서산과 태안 경계에 위치한 천수만 B지구 부남호 일원을 미래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충남 천수만 B지구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 충남 천수만 B지구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천수만 B지구는 서산의 UAM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와 태안의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입니다. 

    이를 통해 충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충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2031년 충남 태안에 들어선다

     

    충남 태안에는 국방 분야의 미래항공 산업 기반이 구축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2,543억 원을 투입해 태안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를 건립한다.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센터에는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주기장 등 최신 연구시설과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ADD는 전국에 분산된 무인기 R&D 시설을 태안 센터로 집적해 항공 분야 종합 연구·시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는 태안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31년까지 2,500억 원짜리 센터가 들어오면 대한항공, 한화 같은 기업들과 하청업체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맞물려 들어와 관광, 농수산업, 화력발전이 전부였던 태안이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산·태안, UAM 산업 육성 본격화

     

    충남의 다른 지역들도 UAM 산업 육성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8월 '아산형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산형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 아산형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이 연구를 통해 아산시는 UAM의 비전 및 추진전략 수립, UAM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 방안 제시, UAM 기업 육성(유치) 방안 전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교통(물류), 의료(응급)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한 도심항공교통 기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문병록 아산시 기획경제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대비한 아산시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모델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산시가 UAM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에서도 UAM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태안군은 '태안군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지역 맞춤형 미래 먹거리 발굴 사업에 나섰다.

     

    태안군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 태안군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군UV랜드 건립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태안군이 대한민국 UAM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드론 명품도시 태안군이 미답의 길을 개척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AM, 자율주행, ITS... 충남의 교통혁명 가시화

     

    충남도는 UAM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조성·운영과 지능형 교통체계(ITS)에도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종합적인 교통혁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되어 운영 중이며, 앞으로 아산시, 천안시, 당진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된 내포신도시

    ▲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된 내포신도시

     

    도는 지난해 수립한 ITS 기본계획을 토대로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최대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 통행시간 최대 50% 감소, 평균 통행속도 최대 10km/h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2030년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 완료"

     

    국내 UAM 시장은 202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2030년에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세계 시장규모는 2025년 109억 달러, 2030년 615억 달러, 2040년 6,09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필승 충남도 미래산업과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미래 항공모빌리티 신산업 선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충남은 수소전기 기반 도심항공교통 및 미래형 항공기체 산업의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반과 제도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남도는 이러한 UAM 산업 육성을 통해 천안·아산의 첨단산업, 서산·태안의 항공산업, 공주·세종의 행정, 보령·서천의 해양관광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끌어내며, 대한민국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충남의 청사진이 현실화되는 순간, 우리의 일상 속에 UAM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충남 도민의 시각: "UAM이 가져올 지역의 변화에 기대와 우려 공존"

     

    홍성에 살아온 지역 주민으로서, 우리 지역에 UAM 산업이 들어선다는 소식은 설렘과 기대, 그리고 한편으론 우려가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농업과 수산업, 그리고 화력발전소로 대표되던 서해안 지역이 미래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한다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다. 

    특히 청년들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현재 상황에서, 고급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절실한 과제였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 변화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전통 산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을 위한 재교육과 새로운 산업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환경 문제나 주거비 상승과 같은 부작용도 우려된다.

     

    다행히도 충남도는 지역 특성과 산업 연계성을 고려한 단계적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어 다소 안심이 된다. 

    특히 서산-태안이 항공드론, 천안-아산이 첨단산업 중심으로 차별화된 발전을 이루면서도 상호 보완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은 현명한 접근법이라 생각한다.

     

    UAM이라는 낯선 미래 교통수단이 우리 일상에 들어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택시가 서산과 천안, 보령과 공주를 오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아직은 생경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충남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러한 변화의 혜택이 소수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모든 도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suhnyc님의 다른 기사 보기 다른 기사 보기
    suhnyc님의 최근기사
OPEN,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기사는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수 0

담당부서 : 대변인
문의전화 : 041-635-2053

* 본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으며, 게재된 내용의 수정 또는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담당 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