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을 하면 떠오르는 느낌이나 색깔이 있으신가요?

저는 추운 겨울과 가까워지는 계절이지만 세상이 노란색 빨간색으로 덮이다 보니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복고풍의 빈티지한 디자인들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옷도 베이지색 면바지나 코트, 갈색이나 붉은색 계열의 티셔츠들이 잘 어울리는 것처럼 말이죠.

천안에는 이런 가을 느낌과 잘 어울리는 장소들이 여러 곳 있는데요. 오늘은 가을과 어울리는 미국식 대학교 건물들이 떠오르는 붉은 벽돌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나사렛대학교를 가보았어요.

나사렛대학교는 미국에 본부가 있는 나사렛침례교라는 기독교 교단에 소속된 학교여서 그런지 학교의 교정이 무릇 보스턴의 대학교들이 떠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학교의 정문을 통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학교의 본관이라고 볼 수 있는 나사렛관이 있는데 마치 그리스 신전처럼 높은 기둥과 세모모양의 지붕이 인상적인 건물이에요.

나사렛관을 지나면 학교에 들어와야만 만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을 만날 수 있어요. 주변이 모두 진리관, 사랑관, 나사렛관 등의 건물로 덮여 있어 건물들을 지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공간이에요.

가을과 어울리게 잔디들이 노란색으로 물든 것이 인상적이네요. 주변 건물들이 붉은 벽돌로 되어 있어 노란 잔디가 더욱 잘 어울려요.

잔디의 중앙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오웬스국제관이 나옵니다. 나사렛대학교의 주 강의실들이 몰려 있는 건물이라고 해요.

오웬스 국제관은 특이하게 ㄷ자 모양을 하고 있고 좌우 대칭의 공간이라 중앙에 있는 잔디광장으로 가서 건물을 둘러보게 되면 건물이 콜로세움처럼 느껴지며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요.

심플하지만 붉은 벽돌과 좌, 우 동을 연결해 주는 통로의 1층이 없는 등 건물 곳곳에 여러 변칙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있어서 자세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건물이에요.

오웬스 국제관을 지나면 나사렛대학교가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있었던 정남수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만날 수 있어요.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은행 나뭇잎이 인상적인 산책길이네요.

가을이지만 아직 푸른색을 잃지 않고 풍성하게 자리를 지키는 나무들 사이로 지혜관이 보이네요. 주로 교수님들의 연구실이 있어 학교 내에서 가장 지혜가 많은 곳이라 지혜관일까요?

지혜관 위에 도울 수 있는 정신과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문구가 대학교의 널리 이로움을 전하는 순기능을 말하고 있어 보기 좋네요.

나사렛대학교에는 얼핏 지나가기 쉽지만, 알고 보면 엄청 멋이 있는 헤세드 광장이 있습니다. 야외 공연이 가능하고 야외 수업이나 여러 행사로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관은 나사렛대학교의 벽돌을 중심으로 한 빈티지한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에요.

헤세드 광장 옆으로는 믿음관과 정남수 기념과를 빠르게 연결해 주는 지름길이 있어요. 대학교들은 항상 이런 학생들만 알아보기 쉬운 여러 산책길 겸 지름길이 있는데 이런 길들을 찾아보고 탐험해 보는 것도 낭만 같네요.

가을의 정취와 무릇 느껴지는 하늘로 높게 뻗은 나무들이 보여요. 붉은 벽돌과 유독 잘 어울리는 묽은 나무들이 여기가 마치 캐나다가 아닐지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나사렛대학교에는 인조 잔디로 4계절 깔끔하게 관리되는 축구장이 있어요. 비록 가을과 어울리는 노란색이 아니지만 주변에 초록색 건물이 많이 있고 붉은색과 초록색의 조화와 한국 전통 건축양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화이다 보니 본관 주변과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축구장 옆으로 있는 믿음 관은 다른 벽돌 건물과 달리 겉면이 매끄럽게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어 다른 건물에 비해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건물이에요. 본관 주변의 건물들이 빈티지함을 지향한다면 보건 관련 학과와 메이커 스페이스가 있는 믿음관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있네요.

같은 캠퍼스에서 다양한 시대의 느낌을 만날 수 있어 여러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축구장 옆으로는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이 있어 야외 운동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요. 농구장은 나사렛대학교에서 계속 보지 못했던 시원한 분위기의 파란색으로 되어 있네요.

나사렛대학교 산책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특별한 길을 통해서 나가보려고 해요. 나가는 길에 학생식당을 지났는데 학생식당이 내부와 외부 식사가 가능한 곳이 있어 날씨가 좋은 날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식사해도 좋아 보여요.

나사렛대학교는 특이하게도 기숙사 건물을 이용하면 야외로 나갈 수 있어요. 대학교의 북동쪽에 식당이 많이 있는데 정문이나 후문과 거리가 멀어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통로라고 해요.

오늘은 가을과 어울리는 대학교 캠퍼스를 걸어보았는데 학생 때 생각이 나면서 낭만을 한껏 느낀 하루였습니다.

나사렛대학교

○ 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456

○ 주차공간: 쌍용역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우나 평일 학생들 학업에 방해가 가지 않도록 주말 방문을 권장드립니다.

 * 방문일자: 2024년 1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