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역사관에서 홍성의 역사를 공부하다
2020.12.14(월) 19:30:56레오맨(leoman11@nate.com)
홍주읍성은 홍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어떤 이는 이곳을 홍주읍성이라고 부르고, 또 어떤 이는 이곳을 홍주성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1972년에는 홍주성으로 지정되었지만, 2011년부터 이곳을 홍성 홍주읍성으로 이름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홍주'라는 지명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홍성의 이름은 세 번이나 바뀌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땐 운주라 불렀고, 이후 홍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야 홍성군으로 바뀌었습니다. 홍주군과 결성군을 합쳐 홍성군이라고 이름을 바뀌었다고 알지만, 사실 여기엔 숨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홍성은 김좌진 장군, 한용운 선생과 더불어 208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입니다. 그러니 일본은 홍성이 눈엣가시였겠죠? 따라서 도시의 특성을 희석하고자 이름을 홍성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꽤 설득력이 있는 주장입니다.
2011년 5월에 개관한 홍주성 역사관은 홍주성 안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지상 1층과 지하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 둘러보는 데는 대략 한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지상 1층에는 홍주의 역사를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 땅에 살아간 흔적', 두 번째 '이 땅에 살아간 사람들', 세 번째 '이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순서대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2전시실에서 3전시실로 가는 통로 유리 사이로 '얼어죽는 원시장'을 재현하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한겨울에 얼어 죽을 때까지 물을 끼얹었다는데 듣기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일찍이 천주교가 전파된 홍성에는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조형물을 통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홍성과 내포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천 년의 역사를 둔 도시, 홍성. 홍주성역사관에 방문해 홍성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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