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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기차역 여행, 옛 삽교역 가는 길

2020.10.08(목) 16:25:14경명(jsh_letter@naver.com)

예산군 삽교읍에 있는 삽교역은 1923년부터 영업을 개시하고 있는 장항선 철도역입니다. 1973년에 역사를 신축하면서 수덕사역으로 역명을 변경한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부터 다시 삽교역이란 이름을 되찾았지요. 2008년 장항선직선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삽교역 역사를 현재 자리로 이전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삽교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삽다리공원이 있는 옛 삽교역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길이 나타납니다. 옛 철길 주변을 초록 공간으로 만들어 많은 사랑을 받는 서울 경의선숲길처럼 이곳 역시 옛 삽교역 철길로 추정할 수 있는 구간을 멋진 산책길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이름 없는 산책길에 불과하지만, 기능과 형태만 놓고 보면 연트럴파크로 유명한 경의선숲길과 다를 바 없는 멋진 곳입니다. 1km 정도 되는 산책로에는 새로 심은 여러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많이 있습니다. 길을 걷는 도중에 배수지 체육공원도 이용할 수 있고, 삽다리 지명의 유래를 품고 있는 마을 소개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옛 삽교역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옛 삽교역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평온한 산책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옛 삽교역 자리에 만들어진 삽다리공원에 도착합니다. 삽다리공원을 거닐면서 이곳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납니다. 먼저 공원 한편에 남아 있는 옛 삽교역 사진과 소개글을 통해 예전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봅니다. 아울러 이곳이 삽다리, 삽교로 불리게 된 배경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벽화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옛 삽교역 자리에 새로 만들어진 삽다리 공원
  
 
▲옛 삽교역 자리에 새로 만들어진 삽다리공원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변 탐방을 시작합니다. 이곳 삽교읍 일대는 예산10경 중 하나인 삽교평야로 유명하지요? 예산10경에서 소개하고 있는 드넓은 삽교평야만큼은 아니지만, 공원 산책로를 거닐면서 저 멀리 용봉산과 수암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가을의 황금빛 논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삽다리공원에서 바라보는 가을 논 풍경▲삽다리공원에서 바라보는 가을 논풍경
 
공원 산책로를 걸으면서 더 다양한 가을 풍경을 만나는 시간을 즐깁니다. 머리 위에 그려진 '파란 하늘-하얀 구름 그림'도 감상할 수 있고, 공원 주변에 핀 다양한 '풀꽃-나무꽃' 친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맘때 논풍경을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는 억새도 만날 수 있고, 시골논 사이를 활발히 날아다니는 때까치 친구도 볼 수 있습니다. 
 

 

  

  
434▲삽다리공원 주변 풍경 
 
한나절 평화로운 가을 산책을 마치고 다시 삽교역으로 되돌아옵니다. 언젠가 삽다리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 '경의선숲길'과 같은 이름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오래된 시간을 품고 있는 삽다리공원을 중심으로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지길 응원합니다. 
 
삽다리 공원 야외무대▲옛 삽교역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삽다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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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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