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대둔산 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천주교 성당, 금산 진산성지성당과 진산역사문화관

2022.08.19(금) 13:37:47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오래된 성당을 들렀다. 1층 건물로 단출했다.
하지만 이 작은 성당을 보기 위해 들린 방문객이 제법 많았다.
아무래도 월영산 출렁다리가 입소문을 나면서 금산을 들린 관광객들이
겸사겸사 이곳까지 온 것인 듯 보였다.
한차례 관광객 무리가 왔다가 사라졌다.
그사이 우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성당으로 향하는데
지붕을 에워싼 비닐이 눈에 거슬린다.

"왜 하필 우리가 방문했을 때 보수 공사야!"라고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이 건물을 더 오래 보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펄럭이는 비닐도 하나의 풍경처럼 보였다.
진산성지성당은 도심과 제법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좁다란 길을 따라가다 보이는 넓은 정원을 가진 작은 시골집이다.
왜 하필 이곳에 오래된 성당이 자리하는 것일까?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257-8 사제마을
입장료/주차: 무료






그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진산 지역에서 신해박해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진산 지역은 조선 후기 때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받은 윤지충이 
가족들에게 천주교를 전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최초의 박해라 불리는 1791년 신해박해의 진원지라 알려진 곳이다.

이후 1887년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박해받았던 천주교들이 자유롭게 다시 모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유로워진 이후 민가에서부터 시작된 교회 건물이 몇 차례 지어졌고,
1927년 건립된 성당 건물이 현재까지 미사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진산성지성당 건물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더불어 중앙 동탑의 중규모 성당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여름치곤 꽤 시원한 바람이었다.
주변은 온통 초록이 넘실대고, 오래된 성당은 자세히 보니 더 정감이 있었다. 
이제 진산성지성당을 둘러봤으니 문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진산성지성당 바로 앞에는 진산면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2018년 5월 29일에 개관된 곳인데 작은 1층 건물에 두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진산사건실, 또 다른 하나는 진산문화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하지만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참고하시길!

-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매주 월요일 휴관







진산 사건은 위에서 설명했듯 조선시대 최초의 천주교 박해사건인 신해박해를 말한다.
윤지충이 조상의 신주를 불태우면서 시작된 사건이라고 한다.
진산역사문화관으로 들어가면 그 외에도 진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자료가 많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게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그냥 휙 둘러보고 멋스러운 곳은 사진도 찍으며 여행해도 좋지만,
이렇게 하나둘 배워가며 하는 여행도 추천이다.
알고 보면 그만큼 보이는 것이 더 많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