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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사찰과 숲, 금산 보석사!

2022.08.11(목) 13:27:26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초록의 잎들만 봐도 짙어진 여름을 실감한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이 숲에 도착하니 결국 일기예보를 이겨냈다.
햇살이 숲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매미는 우렁차게 울어댔고,짙은 여름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찰랑였다.

이번에 찾은 사찰은 금산에 자리한 보석사다.
이름만 들어도 반짝 빛날 것만 같은 이름, 보석사.
설마설마했다. 설마 다른 뜻이 있겠지.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보석일까?
그런데 절 이름은 '보석'과 관련해서 지어진 것이 맞았다.
창건 당시 절 앞산에 채굴한 금으로 불상을 주조했기 때문에 절 이름을 보석사라 지었다고.





석동리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자리한 보석사는 금산 중심지에서 8.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한 사찰이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두고, 깊은 숲길을 걸어 보석사 입구까지 왔다.
보석사로 향하는 오솔길은 나무로 가득했고, 그리 힘들지 않은 평탄한 길이었다.
보석사 주차비는 무료, 입장료도 무료. 그만큼 우리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겠지.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면 1990년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나온다.





보석사 은행나무가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가을이면 이 은행나무 하나를 보기 위해 방문객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보석사에 도착해 왼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거진 나무 한 그루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보석사 은행나무는 높이만 하더라도 34m, 가슴 높이 둘레는 10.72m에 달한다고 한다.
가지의 길이는 동서쪽으로는 24m, 남북쪽으로는 20.7m에 달한다.
이 은행나무는 조구대사가 855년에 보석사를 처음 세울 당시 제자들과 함께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수령만 하더라도 1,000년 이상이 되었다고.

특히 나라와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위험을 알려준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이 근방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여전히 이 나무가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만큼 신성한 나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를 지나 위로 올라가면 이번엔 유형문화재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보석사의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한 것을 대한제국 고종 때 명성황후가 다시 짓도록 한 것이다. 대웅전 외에도 문화재 자료 제29호인 의선각을 비롯해 동운선원(심검당), 기허당, 산신각, 범종루, 요사채, 주시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라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바람에 따라 숲길을 걸었다.
안내문에 적힌 사찰의 역사를 차근차근 읽고 나니 괜스레 이곳이 다르게 와 닿는다. 
무더운 여름이더라도 가끔은 자연이 가득 눈에 들어오는 숲길을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보석사는 그럴 때 한 번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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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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