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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필 무렵, 공주 석장리 계절별 꽃단지에서

2021.04.19(월) 12:34:15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봄 내음을 머금은 채 바람을 가로지른다.
그렇게 우린 봄바람이 볼을 어루만지는 금강자전거길에서 봄을 맞이했다.
그러다 온통 노란 유채꽃 단지에 눈길이 머문다.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다.

노란 유채꽃이 금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이곳은 석장리 계절별 꽃단지다.
"급한 것 없잖아. 잠시 쉬어가자."
이곳에서 쉬어가지 않은 건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생각해 보니 가을엔, 이곳에서 코스모스를 만난 적이 있다.
봄에는 유채꽃, 튤립, 수선화, 여름에는 플록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구절초가 개화하는 꽃단지다.
겨울에는 땅도 잠시 쉬어간다. 그래야 봄에 더 어여쁜 꽃을 만날 수 있겠지?
이곳의 넓이는 약 4만 제곱미터(40,000m2). 이렇게 말하니 드넓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평수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단위 변환을 해보니 이곳의 넓이는 12,100평이란다.





금강의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유채꽃은 그 바람에 따라 한들한들 춤을 춘다.
유채꽃 단지 곳곳에 깊은 그늘을 마련해 주는 나무 몇 그루가 듬성듬성 식재되어 있고,
유채꽃 단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가지런히 마련되어 있다.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다. 단점이 있다면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제대로 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곳이 바로 석장리박물관이다.



계절별 꽃단지 인근 도로변에 주차하는 분들도 많지만, 제대로 된 주차장은 석장리박물관에 있다.
석장리박물관 야외 광장은 현재 무료 개장되어 있으니 겸사겸사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석장리박물관 끝자락에서 계절별 꽃단지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박물관 끝자락은 막혀 있다. 따라서 석장리박물관 둘레길로 뺑 둘러 가야 한다.
그렇더라도 계절별 꽃단지까지는 걸어서 15분 내외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지만, 걸을 만하다.
자전거로는 6분 거리.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은 노란 개나리다.
지천으로 깔린 개나리를 보면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 보다, 새삼 계절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다 벚꽃이 피고 도시 곳곳에 온갖 꽃들이 피어오르면 두꺼운 겉옷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옷은 한층 더 가벼워진다.

그렇게 봄이 무르익으면 노란 유채꽃이 핀다. 유채꽃은 4월과 5월 중에 피는 꽃이다.
뜻하지 않게 마주한 유채꽃단지. 덕분에 이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와도 서운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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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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