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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 아산 지중해마을

2021.01.18(월) 18:40:27호우(foxbond@naver.com)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3개 대륙에 둘러싸여 있는 지중해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천안 근교 아산 지중해마을은 가보았다.
 
정말 지중해에 가면 건물들이 이곳 지중해마을처럼 되어 있을까?
 
이곳은 유럽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파르테논, 프랑스의 프로방스 등 지중해 연안의 주택 건축양식을 벤치마킹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와이프와 함께 천안아산을 드라이브하며 당일여행을 즐긴다. 와이프가 좋아할 만한 곳으로 여행 코스를 정하며 나선 길, 생각보다 천안시와 아산시의 면적이 넓다.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천안·아산 가볼만한곳을 찾아가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적당히 돌아보고 차에서 적당히 쉬며 드라이브 삼아 당일여행하기에 좋았다.
 
지중해마을에 도착해 관광객을 위한 마련된 주차장에 빈 자리를 찾아 차를 세워놓고 와이프와 함께 편안한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 구경은 Blue Crystal Village라고 쓰여있는 입구에서부터 시작한다.
 

 
먼저 이곳이 어떻게 지중해마을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고, 또 어떻게 이러한 콘셉트를 갖고 마을이 형성되었을까 궁금했는데, 마을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보고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이곳의 충남 천안 근교로 행정구역은 아산시 탕정면이다.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곳에 2005년 삼성전자란 굴지의 대기업이 들어왔다. 넓은 부지에 거대 기업의 공장이 들어오면서 원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었고, 보상협의가 이루어지고, 이에 외지인들까지 들어와 마을은 혼란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농업이 주된 생계수단이었던 주민들 일부는 마을을 떠나게 되었고, 남은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해 하던 차에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모인 64가구는 그 방법에 있어 어떻게 할지 어려움을 겪으며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아산시와 삼성전자의 도움과 대화로 2013년 지중해 연안의 산토리니와 파르테논, 프로방스의 건축양식을 벤치마킹해 64개의 건물을 완공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새로운 명소 아산 지중해마을이 탄생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마음을 모아 이렇게 멋진 마을을 조성했는지 그 노력과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예전에 내가 살던 마을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보상과 함께 이주자 택지를 받아 반강제적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었다. 나는 결국 살던 마을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이분들처럼 이렇게 뜻을 모아 뭉쳐서 사는 주민들의 모습에 나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이든 원주민이 사는 마을에 개발이 이어질 텐데 원주민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마을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니 개발을 하는 주체도 좋아할 것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유럽여행지로 순간이동한 듯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일상이었었던 해외여행을 나가지 못하는 요즘 시국에 이곳 마을은 해외여행의 갈증에 대해 큰 위안을 주는 듯하다.
 
당일여행으로 해외에 왔다 치고 잠시 즐기며 마을을 돌아보았다.
 

 
이곳은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느낌의 건축물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즐기는 그리스 여행이라니!
 

 
이곳은 그리스 산토리니의 시원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들이다.
건물 외관에 발코니도 있고, 내부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곳은 프랑스의 프로방스를 연상시키는 건축양식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건축물들이 이어지고, 비슷하지만 다른 건물 구경과 상점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을을 둘러본다.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개의 지역이 만난다. 두 도시 또는 두 나라를 여행하듯 들뜬 마음으로 이곳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곳곳에는 예쁜 카페도 많아 중간중간 이국의 정취에 젖어 여유롭게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길을 걷다 옆이 허전한 듯하여 고개를 돌려보면 와이프는 어김없이 예쁜 소품이 있는 상점이나 가판대에 가 있다.
 
그곳으로 다가가 무얼 보고 있나 싶어 살펴보면, 이제 고등학교 수험생이 되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다. 예쁜 소품들이 많다. 아이를 위해 엄마의 감성으로 선물을 고르고 있는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물건을 집어들고 아이가 좋아할까, 질문을 던질 때면 좋아 보인다고 답한다.
 
아빠와 엄마가 자식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곳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아빠는 딸의 현재보다는 과거에 생각이 머물러 있다 보니, 가끔 여행에서 돌아와 딸을 위해 선물을 건네 주면 유치하다도 핀잔을 듣기 일쑤이다.
 
딸의 현재 감수성을 이해하는 건 역시 엄마의 몫이다. 엄마가 딸을 위해 준비하는 선물은 성공 확률이 높다. 결국 아이에게 줄 선물을 사고 와이프는 무척 즐거워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걷고 싶은 예쁜 골목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전세계의 국경이 봉쇄되다시피한 요즘, 아산 지중해마을에서 마치 해외여행을 하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신 접종에 관한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지금,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러가려나.

과거에 누렸던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오늘은 이국적인 풍경의 아산 지중해마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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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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