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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의 위패를 모신 전당, 공주 웅진백제대왕묘(숭덕전)

2021.01.18(월) 12:03:39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백제는 도읍지를 한성(서울)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한 이후 왕권 안정을 되찾고 중국 남조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백제 도읍을 한성에서 현재 웅진(공주)으로 천도한 이후의 시대를 웅진시대라 일컫습니다. 웅진시대에는 다섯 명의 왕이 있었습니다.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그리고 성왕. 숭덕전은 웅진시대 다섯 왕의 위패를 모신 전당입니다. 백제 옛 왕조의 영광을 기리는 곳이죠. 
 

 

 
백제는 웅진 천도 후 부국강병으로 찬란한 문화를 이루었으나 사비천도 후 국력이 점차 쇠퇴하여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사비천도란 백제 성왕이 도읍지를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옮긴 사건을 말합니다. 백제가 멸망한 이후 지금까지 변변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합니다. 이에 선조의 덕을 기리고 강대하고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웅진 천도 기원 1542주년 및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여 이곳에 숭덕전을 건립하였습니다.
 

 

 
숭덕전 입구인 삼문으로 향합니다. 삼문에는 웅진백제대왕묘(熊津百濟大王廟)라는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문을 꾹 닫아 놓은 상태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문 사이로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 돌담 너머 숭덕전의 내부를 살펴봅니다. 숭덕전은 2015년부터 3년여 노력 끝에 2017년 9월에 준공했으며, 이후 많은 시민과 함께 준공식과 추모제를 가졌습니다. 매년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첫날엔 웅진백제대왕 추모제를 올리며 백제의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뜻으로 선조들의 덕을 기리고 있습니다.
 

 
숭덕전의 주요 시설로는 두 개의 작은 문과 입구에 삼문,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중앙에 숭덕전과 좌측에 전사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사청이란 제례 때 사용할 제수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제수란 제사에 쓰는 음식물, 또는 제사에 드는 여러 가지 재료를 뜻합니다. 숭덕전 뒤편으로 걸어가면 송산리고분군이 나옵니다.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거닌 누군가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숭덕전 앞거리.
숭덕전 앞에는 백제의 역사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백제오감체험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꽁꽁 언 호수와 쉬었다 가기 좋은 정자가 놓여 있습니다.
 
발자국을 보니 누군가는 이곳에 앉아 쉬었다 간 모양입니다.
숭덕전에서 백제옥마체험관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고즈넉한 한옥마을이 나옵니다.
 

 

 
하지만 한옥마을 뒤로한 채 숭덕전 뒤편으로 걸어갑니다. 서향으로 지어진 숭덕전(웅진백제대왕묘) 뒤편으로 가면 송산리고분군으로 향할 수 있는 후문이 나옵니다. 백제 왕들을 모신 송산리고분군으로 향했습니다. 송산리고분군은 백제 왕실의 무덤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늘 송산리고분군만 왔다가 돌아갔는데, 그 곁에 숭덕전이 자리하고 있었다니! 송산리고분군과 숭덕전은 산책 삼아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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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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