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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트장을 옮겨 놓은 듯한 강경 근대문화거리

과거로의 시간 여행

2021.01.18(월) 13:34:25임데라스(limdelas@naver.com)

우리 지역의 '강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젓갈'입니다. 강경젓갈이 유명해진 이유는 금강이라는 천혜의 지형적 요소가 작용, 바다와 이어지는 수상교통이 이전부터 발달해 바다에서 육지로의 이동이 자유로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강경시장은 조선시대에는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손 꼽았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상업과 무역이 활발히 진행되며, 이와 관련한 은행과 학교, 조합 등 우리나라 근대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제시대에 일본의 수탈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며 일본인들이 터를 닦고 살던 곳이라 당시의 건물을 비롯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강경 곳곳에는 그때 사용하던 건물들이 고스란이 남아 있어 시간여행 장소로 제격입니다.
 

 
근대 문화거리는 안내소로부터 시작되는데, 이곳은 예전에 중앙백화점이 있던 곳이라고 하며 지금은 안내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안내소 옆의 공터는 논산 태생으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의 아버지가 예전에 포목점을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강경에는 근대문화유산거리를 코스별로 정해 놓았는데 모두 도보로 이동해도 될 정도의 거리고 도로와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한 마음으로 산책하며 그 시절 거리풍경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강경근대문화거리 안내소 1층에는 당시 화려했던 강경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번화했던 강경에 수많은 근대역사문화가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강경 문화거리에는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거리'와 이번에 소개하는 박범신 작가의 부친이 운영했던 포목점, 안내소를 중심으로 하는 '빛의 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안내소를 지나 강경 옥녀봉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는 거리는 근대식 건물들이 양옆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보이는 건물들이 정말로 특이하고 이색적인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에 찾아온 것처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물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양식 그대로입니다.
 

 

 
상업이 발달한 지역이라 거리 대부분이 상업적 시설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최근 관광화사업으로 일부 정비가 되어 근대 시기부터 일제강점기의 생활상과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2층 대부분 창문이 세로형으로 길게, 그리고 다닥다닥 같은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호명이 별도의 간판시설이 아닌 건물에 직접 새겨져 있는 독특한 모습의 특징을 갖춘 간판들이 대부분입니다.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근대 건축물을 보다 보니 각각의 건물들에는 당시의 역사와 사연이 녹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대건물들은 당시의 화려하고 부흥했던 강경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며 상징적이고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건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곳으로 강경을 찾는 여행객들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전해주는 거리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근대 문화거리와 포목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 연수당 건재 약방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었으며 지상2층 규모의 한식 목조 건물로 1923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연수당 약방 건물은 전통적인 한식구조에 상가의 기능을 더해 근대기 한옥의 변천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보존성이 큰 근대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곳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건축물 앞에 불법주차가 되어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조금 아쉬운 모습이 보였는데, 등록문화재로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끝으로 강경은 근대시대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구가 형성된 곳으로 그 당시의 흔적과 모습이 강경 곳곳에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특히 새롭게 지역의 관광사업화를 통해 보존과 재건으로 역사와 사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공간 하나하나마다 시간과 역사를 담고 있는 강경의 근대문화거리와 건물들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추억이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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