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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서 납매(臘梅)가 피기 시작하는 천리포수목원

납매 피는 천리포수목원으로 힐링 여행 떠나기

2021.01.12(화) 10:48:36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태안반도의 끝자락인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이곳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故 민병갈(미국명 Carl Ferris Miller) 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1962년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의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 2009년에 일부 지역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전체 면적이 17만여 평에 이르는 수목원은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5속을 중심으로 13,200여 품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자원이 식재되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에서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 민병갈의 자연사랑 철학이 듬뿍 담긴 밀러가든, 설립자의 일대기 및 관련 기록, 유물 그리고 천리포수목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민병갈기념관, 수목원의 아름다운 경치와 분위기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가든 스테이, 수목원전문가 양성과정, 천리포아카데미 등 교육·체험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큰 연못정원과 연못 건너편의 초가집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하얀 눈으로 덮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저 초가에 민병갈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얗게 눈으로 덮인 부분이 연못입니다.
  

 
남이섬수재원의 돌탑 사이로 초가의 모습을 넣어보니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네요.
 

 
연못 주위에는 낙우송 몇 그루가 서 있는데 낙우송 주위에는 뿌리가 마치 동굴 안의 석순처럼 뾰죽뾰죽 솟아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무릎처럼 땅위로 툭툭 튀어나온 뿌리는 낙우송만의 특징인데 서양 사람들은 이것을 무릎 뿌리(Knee root)라고 부른답니다. 이는 낙우송이 본래 늪지대에서 자라는데, 질퍽거리는 땅속이나 물밑에서는 공기가 통하지 않으므로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밖으로 내보낸 뿌리이며 공기뿌리(EN, Aerial Root)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위키백과'에서
 

 
동백나무원에는 눈속에 핀 동백꽃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호랑이가시나무원에는 호랑이가시나무의 빨간 열매가 눈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추모정원 바로 뒤편 산책로에 눈속에서 노랗게 피어나고 있는 꽃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납매(臘梅)가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네요.
 
일설에 의하면 납매는 음력 12월에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12월이 되면 절화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은 개화를 촉진시킨 것으로 자연 상태의 개화는 약간 늦다. 잎보다 먼저 꽃을 달지만 차분한 황색으로 광택이 있고 향기를 가진다. 가지의 마디에 약간 밑으로 향해 꽃을 단다.
-'한국화재식물도감'에서
 

 
눈덩어리를 머리에 이고 피기 시작하는 납매가 무척이나 힘겨워 보입니다. 이번 겨울처럼 모질게 추운 날씨에도 눈속에서 꽃을 피우는 걸 보면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납매가 활짝 피면 이런 모습입니다(지난해 3월 촬영).
 

 
납매에 이어 운룡매(雲龍梅)도 꽃망울을 터뜨렸어요.
 

 
운룡매(雲龍梅, Tortuous Dragon)는 추위에 강하고 별다른 손질을 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가지에 곡(曲)을 만들어 틀면서 자라 마치 라면 면발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가지 모양이 구름 속을 날아다니는 용의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지어진 희귀 매화종이라고 합니다. 고전 산수화, 수묵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멋진 꽃나무이기도 하지요.
 

 
운룡매가 만개했을 때 사람들이 시선을 사로잡던 모습인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지난해 3월 촬영)?
 

 
운룡매 옆에는 풍년화(豊年花) 나무도 몇 그루 있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고 봉오리만 잔뜩 매달고 있군요.
 


조록나무과 풍년화 속의 풍년화는 일본이 원산인데 일본에서는 만작(萬作)이라고 한다는군요.
 

 
풍년화의 활짝 핀 모습이에요(역시 지난 해 3월 촬영).
 

 
이 아이는 삼지닥나무로 3~4월이 개화기인데 벌써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꽃이 예쁘게 핀 삼지닥나무의 모습입니다.


 
중뿔남천이라는 이 녀석은 머리에 눈을 잔뜩 이고 서 있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왜성침엽수원 사이로 난 산책로 주위는 완전 설국입니다.
 

 
게스트하우스 다정큼나무집의 예쁜 모습입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는 모두 기와집인데, 이곳만 초가여서 더욱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겨울나라를 여행하는 것 같아요.
 

 
겨울정원의 모습, 설경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은 순백의 하얀 동화의 나라입니다. 설경도 예쁘지만 눈속을 헤치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납매(臘梅)와 운룡매(雲龍梅)의 고혹적인 자태는 가히 겨울의 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입장료까지 할인(성인 기준 정상가 9천 원을 6천 원으로 할인)해 주는데다 방문객이 별로 없어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분들에게 언택트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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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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