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코로나 언텍트 나들이 대천 등대와 대천항

보령 대천 등대와 대천항 풍경

2020.12.16(수) 23:25:09수운(hayang27@hanmail.net)

12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바닷가를 걷고 있으면 불어오는 차가운 바닷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그래도 하늘과 바다가 푸른빛으로 하나인 듯한 풍경을 본 것만으로도 바다를 찾은 보람이 있지요. 유유히 바다로 나가는 고깃배도 여유로워 보이고 가로등에 앉아 있는 갈매기도 한결 여유로워 보입니다. 그 사이로 그림을 그린 듯한 빨간색 등대는 앙증맞게 예쁩니다.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대천 등대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대천 등대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이 모인 곳은 철저히 피해야 할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가볍게 나들이하자고 나선 곳은 대천항 수산시장입니다. 보령을 찾을 때면 시간이 없어도 웬만하면 들르고 싶은 단골 장소입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주차장에서 대천 등대로 걸어가는 길에 겨울 간식인 붕어빵과 군밤에서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추운 날씨에 제법 먹음직스럽네요.  
 
대천항 수산시장 길거리 먹거리
▲대천항 수산시장 길거리 먹거리

건어물 시장과 활어회 좌판을 걸어가면 정감이 느껴집니다. 큰 간판과 가게마다 가득한 건어물들, 김과 쥐포를 들고 손님을 끄는 아주머니들은 이곳의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은 김이 유명합니다. 남자들이야 잘 모르지만 아주머니 관광객들은 대천항 건어물 시장에서 김을 꼭 사 간다고 합니다. 그 외에 다양한 종류의 건어물은 하나씩 집어먹는 맛도 있습니다. 저는 반건조 생선을 좋아해서 우럭을 삽니다. 찜이나 구이를 하면 단단한 속살이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대천항 건어물 골목
▲대천항 건어물 골목
 
건어물 가게의 반건조 생선들
▲건어물 가게의 반건조 생선들
 
날씨와는 별개로 오후의 햇살이 강해지면 상가는 파라솔을 펴 올립니다. 파란 하늘에 걸쳐 있는 알록달록 파라솔 아래를 걸으면 마음은 풍선처럼 떠오릅니다. 건어물 점포 사이에 시식 코너가 있는 강정집도 지나고, 구멍가게만 한 길거리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서 속을 따뜻하게 데웁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오후 풍경
▲대천항 수산시장 오후 풍경
 
대천항 수산시장 맛있는 강정
▲대천항 수산시장 맛있는 강정
 
활어회센터는 문을 닫은 점포가 생겼습니다. 나들이객이 급격히 감소하다 보니 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경기에 이곳을 찾는다면 뭐라도 소비를 하는 것이 좋겠죠. 싱싱한 활어와 꽃게며 대하, 갑오징어 등등 눈길은 여기저기를 살피게 됩니다. 사가서 먹으려고 도미회를 주문해 놓고 대천 등대길을 걸었습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센터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센터
 
대천 등대로 가는 길에는 활주로처럼 생긴 긴 선착장을 지납니다. 오른쪽으로는 정박해 있는 고깃배를 구경하고 왼쪽으로는 방파제 너머로 망망대해를 봅니다. 나들이객이 별로 없다 보니 등대길을 걷는 동안 겨우 두세 명 정도만 만나게 됩니다. 유유히 지나가는 고깃배는 코로나로 위급한 현실과는 달리 유유하고 한가롭습니다.
 
대천항 대천 등대 가는 길
▲대천항 대천 등대 가는 길
 
대천 등대
▲대천 등대
 
인상적인 모습의 대천 등대
▲인상적인 모습의 대천 등대

천천히 대천 등대를 걷는 동안 찬바람에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사계절 어느 때나 들러도 마음에 위안을 받아서 좋은 대천 등대입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