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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인물을 길러 낸 홍주향교

홍주성 천년여행길 교동벽화마을

2020.12.11(금) 05:41:49대로(dried@naver.com)

고려말의 충절 최영 장군, 조선 초의 충신 성삼문,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까지 우리나라 천년 역사를 대표하는 많은 인물들이 바로 홍성 출신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항일의병들과 순교자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하니 홍성은 애국지사들을 길러낸 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에는 홍성의 걸출한 인물을 길러낸 홍주향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주의사총을 둘러본 후 홍성여고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00여 미터 가다 보니 홍성여자고등학교와 홍주향교로 가는 길로 나뉩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홍성여고로 들어가 버리므로 11시 방향 좁은 마을길로 들어서서 막다른 길까지 가야 홍주향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홍주향교는 고려시대에 건립되었다고 하지만 정확한 건립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며, 1408년(조선 태조 8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입구 소나무숲 잔디밭에는 칠의비를 보호하고 있는 비각이 있습니다. 칠의비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홍주향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의 희생을 기려 지은 것이라 합니다.   
 

 
홍주향교의 외삼문이 굳게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어서 담장을 한 바퀴 돌면서 내부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뜰 앞에 있는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명륜당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명륜당은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는 옛날 학교입니다. 이곳에서 홍성의 수많은 인물이 배출한 것이지요.
 

 
명륜당 옆에는 글방이 있습니다. 홍주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서 사람이 사는 도리를 배우고 익혀서 큰 인물이 되었던 것이지요.
 

 
공자를 비롯한 유학의 성현들을 모시는 전각인 대성전이 아주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이며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합니다.
 

 
기둥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보수와 청소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담장은 기와로 새로 단장한 듯 산뜻하고 깨끗했습니다.
 

 
담장 밖에는 ㄱ자 형태의 예절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주향교 주변의 담장에는 아름다운 꽃과 추억의 향기가 가득한 벽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근처 주택의 담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들이 가득하여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닭의장풀, 비로용담, 나리꽃 등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지요.
 

 
'못난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벽화입니다. 단발머리에 리본이 달린 빨강, 노랑, 초록 옷을 입은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재미있군요.
 

 
꽃밭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팔씨름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이라는 글씨와 함께 태극기 옆에 세워진 군인 동상, 무궁화꽃 가득 핀 여행길의 모습이 아름답게 도색되어 있었습니다.  
  
추억이 아로새겨진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걸으면서 홍성의 인재를 길러낸 홍주향교를 돌아보고, 마을 담장에 그려진 추억의 앨범을 넘기면서 천년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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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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