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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주 돌담풍경마을

사색하며 힐링하기 좋은 조용한 마을

2020.12.08(화) 17:37:32임데라스(limdelas@naver.com)

                 조용한 시골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주 돌담풍경마을
 
돌담풍경마을 입구
▲돌담풍경마을 입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여행도 맘놓고 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스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되는데, 오늘 소개할 곳이 바로 도심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심신을 달래며 마음을 맑게 해줄 수 있는 작은 마을 공주 반포면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입니다.
  
이곳은 공주에서 대전방면 계룡산 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계룡산과 인접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에 안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쉼터
▲마을쉼터
 
돌담풍경마을은 현재 실제적으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라 조용하게 둘러보아야 합니다. 
  
마을은 작은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데, 입구에는 주민들의 쉼터인 휴식시설과 운동시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마을이 워낙 공기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이곳에서는 운동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마을 한 바퀴만 둘러보아도 건강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상신리 당간지주
▲상신리 당간지주

주민들 쉼터 맞은편에는 공주 상신리 당간지주가 있는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이곳에 있는 당간지주는 상신리 근처에 있었던 구룡사 입구에 세워졌던 것으로 고려 초기인 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둥 두 개 중 하나는 세 조각으로 부러진 것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상신리 당간지주
▲돌담길
 
마을 입구에서 마을 안쪽을 보게 되면 어느 주택이든 담장이 모두 돌담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이 원래 돌이 많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돌로 담을 쌓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돌담은 사람 키보다 조금 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담이 낮아 거부감 없을 정도의 크기이며, 보통 도시에서 만나는 시멘트 담장을 보다 이렇게 정겨운 돌담을 보며 천천히 걷다 보니 옛 추억을 조용히 사색하며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의 보통 담장은 나무나 울타리, 그리고 가끔 돌로 담을 쌓아올린 집들이 있어 담장, 담벼락, 울타리라고 많이 불리었던 것 같은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담쟁이덩쿨로 둘러싸인 돌담
 
여름에 무성했던 담쟁이덩쿨도 겨울이 되니 그 덩쿨만 남고 잎사귀는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도시의 시멘트벽에 자라고 있는 담쟁이덩쿨을 보는 느낌과 돌담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은 많이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돌담의 담쟁이덩쿨이 훨씬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담 담장길
▲이야기가 있는 샘터
 
돌담마을 한가운데쯤 우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마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예전에 큰 샘으로 불리며 계룡산에서 흘러 내려온 맑은 물이라고 하여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마을에 100호가 넘게 생활하였는데 이 우물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담쟁이 덩쿨에 둘러쌓인 돌담
▲벽화가 있는 담장
 
마을 골목길 대부분이 돌담이지만 위 사진과 같이 담장에 벽화를 그려놓은 곳도 몇 채가 있습니다. 지금은 색이 많이 바랬지만 테마가 있는 벽화를 그려놓은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그만큼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은 숨은 매력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근처에 도예촌이 있는데 사진 속 벽화는 철화분청사기에 많이 새기는 '분청사기철화물고기 누늬'인 쏘가리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샘터
▲잘 정리되어 있는 돌담골목길

걷다 보면 집집마다 돌담을 특색있게 꾸며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투박한 돌, 동글동글한 돌 등으로 자기 집만의 특징을 표현해 놓았는데 새로 지은 곳도 있고 옛 모습을 남겨 놓은 정겨운 집도 있어 돌담길을 구경하며 걷는 즐거움이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돌담도 보통 그냥 쌓아 올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바람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쌓아 올려야 하는데 골목길마다 누구의 솜씨인지는 모르지만 삐뚤빼뚤하지 않고 반듯하고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모습과 주변의 나무들과의 조화도 잘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담장벽화
▲돌담과 조화로운 목재우편함
  
집집마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넘친 돌담과 주변을 꾸며놓았는데, 사진 속 이 집은 돌담과 아주 잘 어울리는 목재우편을 대문에 설치해 놓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어느 장식품, 설치품보다 돌담에서 더욱 더 빛나보였으며 집주인의 센스가 가득해 보였습니다.
 
보기 좋은 높이의 돌담길
▲돌담 위 작은 화원
 
마을을 걷다 보면 다양한 돌담길을 만나게 되는데 돌담 사이 아기자기하게 화분과 작은 화초 등으로 꾸며놓아 가림막 역할도 하고 화단 역할도 하는 돌담도 보여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돌담을 자세히 보면 서로 의지하고 식물은 또 돌을 휘감고 자라고 있는 모습에 돌담길 풍경 속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 돌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 돌담
 
마을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주변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설치하는 것이라 아니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고 설치가 된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으며 이런 점이 바로 이 마을의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았습니다.
 
무조건 새로운 것이 우선이 아니라 기존 것을 잘 보존하면서 함께 잘 지켜주는 모습이 아름다웠으며, 그런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바라보고 스스로 생각하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끼 가득한 돌담
▲이끼 가득한 돌담
 
상신리 돌담마을을 걷다 보면 소소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데 아직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돌담의 풍경은 그대로 영원이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곳이었는데, 특히 어렸을 적 시골에서 생활했던 기억도 떠오르며 과거로 돌아는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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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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