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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신관공원에 켜진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

2020.12.07(월) 21:34:13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진심으로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상대방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의 노력이 들어가지만 전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 호의를 기반으로 후에 어떤 것도 원하지 않은 것이 진심으로 그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세상에는 그런 관계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은 그런 와중에도 자신만을 위해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추운 겨울날이지만 크리스마스 조명을 보면서 내년은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음악들은 그런 느낌들이 많이 묻어 있다.  
 

 
이 시간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공주 신관공원에는 벌써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공주를 상징하는 공산성에는 조명이 설치된 것이 오래전 일이지만 오랜만에 이곳을 지나가다가 크리스마스 불빛을 보고 내려가 보았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들은 다르겠지만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은 'We wish your merry christmas'가 아닐까. 어릴 때 가장 먼저 영어로 불러보았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다. 어릴 때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금은 별맛 없는 빅파이가 20개쯤 들어간 과자박스 하나였다.  
 

 
공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나 축제는 바로 이곳 금강변의 신관공원에서 열린다. 2020년에는 대표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열리지 않았지만 백제문화제도 바로 이곳에서 열렸었다. 공주라는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백제문화제는 올해 조용하게 지나갔다. 
 

 
공주 신관공원에 자리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이 켜진 이 시간은 춥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상록수·화환·화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무 숭배는 그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에도 스칸디나비아인들의 관습 속에 남아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나무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종교개혁을 이끈 마틴 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숲속을 산책하다가 달빛이 눈에 덮인 전나무 위에 비친 것을 보고 감탄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멀리 공산성을 흥미진진 공주의 시야로 한번 바라보았다. 올해 크리스마스이브나 연말 분위기는 예년 같지는 않겠지만 마음만으로는 누군가의 행복함 혹은 평안함을 소원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오래전에는 크리스마스 앞에 붙는 단어로 'Happy'가 'Merry'보다 더 많이 선호했다고 한다. 표현방식은 시대상의 변화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1843년 ‘A Christmas Carol’에서 ‘Merry Christmas’ 표현을 사용한 후 엘리자베스 여왕이 'Happy'보다 'Merry'가 더 흥겹고 즐거운 어감을 갖는다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Merry' 같은 즐거움은 아니지만 적어도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Happy New Year'가 되었으면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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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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