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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림이 아름다웠던 홍성 속동전망대

천수만 갯벌체험이 가능한 산 교육의 현장

2020.12.06(일) 08:26:26대로(dried@naver.com)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간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계절입니다.
2020년이 다 가기 전에 서해안의 일몰 명소로 알려진 홍성 속동전망대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홍성으로 떠나는 길에서 첫눈을 만났습니다. 사실 눈이 흩날리는 정도라서 첫눈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요. 이내 이슬비로 바뀌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 벗겨지기를 반복하여 일몰을 볼 수 있을지 무척 불안하였습니다.
 

 
해가 정말 짧아졌습니다.

오늘의 일몰 시각을 보니 5시 19분이군요. 적어도 4시 30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해서 서둘러 속동전망대를 찾았습니다. 급하게 전망대로 올라보니 짙게 드리운 검은 구름 사이로 강렬한 햇살이 바다 위에 쏟아져내리고 있었습니다.
 

 
속동전망대는 천수만에 자리한 홍성군이 자랑하는 서해안의 일몰 명소입니다. 서쪽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안면도의 섬 사이로 지는 일몰이 장관을 이룹니다. 천수만 갯벌에서 새조개·바지락·굴 등이 생산되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고 해요.
 

 
이곳에는 천수만 한울마루 갯벌체험관이 있어서 천수만 생태교육, 생태탐방로 체험, 갯벌체험, 살체험, 대나무낚시 체험, 배낚시 체험, 바다공예, 나만의 연만들기, 철새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바다내음 가득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나무데크 전망대가 둥그스름하게 만들어져 있어 이곳에서 일몰을 감상해도 됩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전망대가 있어서 나무데크를 따라 작은 솔섬으로 이동합니다.
 

 
뒤돌아보니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집니다. 멀리 펜션과 궁리항 등이 보이는군요.
 

 
솔섬의 전망대에 들어서니 파란 돌고래상이 반겨줍니다. 금방 물속에서 뛰어오른 것 같이 생생한 느낌이 드는군요.
 

 
이곳 전망대는 마치 천수만을 향해서 금방 출발한 배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온전한 일몰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초조해집니다.
 

 
구름이 용솟음을 치듯 변화무쌍한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저 둥그런 구름 사이 파란 하늘로 해가 들어 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이제 낙조와 소나무를 함께 담으려고 갯벌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해안선 부근에는 옅은 구름이 끼어 희망을 품게 합니다. 해가 떨어지는 긴 산줄기가 안면도의 섬 모습이라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온 젊은 가족이 갯벌을 열심히 관찰합니다. 안면도 위 구름이 더욱 옅어져서 그대로만 있으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겠네요.
 

 
남쪽 하늘에도 노을이 옅게 드리웁니다. 갯벌 가운데에 서서 일몰 장관을 담고 있는 여자분의 모습이 참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바닷물이 곱게 물드는 것을 보니 해가 금방 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구름이 검게 변하며 해는 베일에 가린 채 안면도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결국,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일몰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빛내림은 환상이었지요. 아쉬움은 또 다른 약속을 만들어냅니다.  
 
홍성 속동전망대는 일몰이 아니라도 드넓은 천수만과 안면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각종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산 교육의 현장입니다. 겨울방학 중에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바다 구경도 하고 갯벌체험도 하면서 주변 홍성 관광도 즐기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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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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