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꽃이 만발한 올래정원

태안의 숨겨진 여행지 해바라기 올래정원

2020.07.07(화) 20:41:45이병헌(ichmount@naver.com)

▲올래정원 해바라기

충청남도에는 정말로 여행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이 깊어가면서 서해안에 있는 태안의 해수욕장으로 많은 분들이 몰리는데, 안면도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숨겨진 명소가 있습니다. 홍성에서 태안 안면도로 가다보면 원청교차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유턴하면 얼마 안 가서 현대에너지 주유소가 있고, 바로 이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마을길이 있습니다. 이 길로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해바라기꽃이 만발한 올래정원에 닿습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작년에 이곳에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KBS에서 심정래님의 인간극장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심정래님이 해바라기 농장을 일구며 행복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9월2일부터 9월6일까지 ‘정래씨의 해바라기 정원’이라는 타이틀로 방영했습니다. 심정래님은 ‘움직이면, 산다!’라는 생각으로 암투병 중인 어머니 조한의(84)씨와 해바라기밭을 일구며 그 말을 늘상 하는 말입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오늘 이곳에 닿았을 때 작년하고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곳에 해바라기꽃이 계속 피어나도록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작년에 갔을 때는 시차를 두고 심었지만 날씨가 더워서 거의 동시에 피어났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해바라기를 심고 가꾸는 노하우가 생겨서 가을까지 해바라기 꽃이 피어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흙이 묻은 옷을 입고 땀을 흘리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올해는 입장료가 5000원입니다. 하지만 입장료는 자신의 시원한 더치 아이스커피나 해바라기 아이스크림으로 돌아옵니다. 올래정원을 돌아보면서 해바라기를 만나고 사진을 찍은 다음 나올 때 쉼터에서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더치커피를 마시니 참 좋았습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안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 농장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유럽을 여행할 때 노랗게 펼쳐진 해바라기밭을 보았던 기억을 되살리니 이곳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도 시차를 두고 해바라기를 심어서 한 쪽에서는 해바라기가 꽃이 만발하고 씨앗이 여물어가는 모습이고 바로 옆에는 해바라기 꽃이 막 피어나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양지바른 곳에서 더 잘 자랍니다. 해바라기는 중앙아메리카 원산이며 전 세계에 걸쳐 널리 심고 있습니다. 다 자라면 높이 2m 내외가 되고 억센 털이 있습니다. 해바라기의 대표적인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숭배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라고 합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이곳의 해바라기 농장에는 앞으로 계속해서 해바라기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지금 열매가 영글고 있는 해바라기를 뽑아내고 다시 그곳에 해바라기를 심는다고 하니 가능한 일입니다. 이곳에 오면 노란 웃음을 머금은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이곳은 사진을 찍기를 좋아하는 사진 애호가들이나 전문 사진작가들까지 해바라기 사진을 찍기 위하여 옵니다. 이곳에서 인생사진을 찍어도 좋습니다. 이곳에는 해바라기만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올래정원 해바라기

이곳에는 넓은 천일홍밭이 있습니다.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늦은 가을까지 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메리골드와 코스모스 등 많은 꽃이 계속해서 피어납니다. 그리고 지금 해바라기 밭 근처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 하얀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올래정원 천일홍

해바라기 꽃을 만나러 왔다가 연꽃도 보고 천일홍이나 메리골드, 그리고 근처에서 원추리도 보았습니다. 이곳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녀의 땀이 가득 밴 곳이라 더 아름답습니다. 안면도 쪽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태안의 숨겨진 보석 해바라기 올래정원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해바라기 꽃을 만나보셔도 좋습니다. 핫한 여름에 핫한 해바라기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