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농촌교육농장으로 잘 알려진 이시돌쉼터를 찾았습니다. 이시돌쉼터는 충남 아산시 영인면 여민루길 83-28에 위치해 있는데요, 문화재 탐방으로 아산향교를 찾았다가 이시돌쉼터를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와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차량을 아산향교 앞 주차공간에 그대로 세워두고 잠시 걸어보았는데요, 목적지인 이시돌쉼터까지의 거리는 약 100m 구간으로 시골길 풍경 따라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시돌쉼터를 알리는 표지석과 함께 입구에는 붉은 장미꽃들과 다양한 식물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겨줍니다. 이시돌쉼터는 맑고 공기 좋은 영인산자연휴양림 아래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농촌진흥청·아산시지정 농촌교육농장·충남교육청 인증 우수 농촌체험교육농장으로 체험교육이나 워크숍, 민박, 수련회, 각종 모임 등 누구나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쾌적하면서도 소박한 풍경들이 가득한 농원을 천천히 걸어보았는데요, 마치 식물원에 온 듯 발걸음 닿는 공간공간마다 주인장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수생식물들은 물론이고, 수레국화, 수국백당나무, 사루비아, 벗나무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식재된 모습입니다. 
 

▲선명한 붉은 빛깔을 띠는 보리수열매 
 

 
청정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이시돌쉼터 농원은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합니다. 탐방로를 걷다 보니 약재의 효능을 갖고 있는 보리수 열매와 블랙푸드의 대명사라 불리는 오디, 앵두 등이 붉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뽕나무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매달린 오디를 마주하니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수확한 열매는 아산 로컬푸드직매장으로도 납품하기도 하며, 반대로 농원을 찾은 분들이 자연산 오디를 사가기도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주인장 부부가 수확하다 권해주신 보랏빛 오디를 그 자리에서 직접 따서 맛을 보니 새콤달콤한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져왔습니다.   
 

   
 
이시돌쉼터는 우연치 않게 찾은 곳이지만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3천평 규모의 농원에는 누구나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과 팜핑장, 돌탑, 연못, 탐방로, 자연학습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농작물이 어떻게 자라나고 수확하는지 알 수 있고, 자연의 아름다운 생태를 관찰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야생화와 희귀한 꽃들이 가득해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조형물들도 설치되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추억을 담기에도 좋았습니다.
 

 

 
다육식물 야생화 체험장은 오래 머물고 싶을 정도로 시간을 많이 보냈던 곳인데요, 생명력 강하고 건강한 다육식물들이 생기와 영롱함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꽃과 나무뿐만 아니라 작고 앙증맞은 다육이들까지 얼마나 섬세한 손길로 식물들을 돌봤는지 그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농장에서 생산된 싱싱한 다육식물을 고르는 동안에도 그 매력에 빠져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바쁜 일상에서 나만의 힐링이 필요하다면 자연의 향기 가득한 이시돌쉼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농촌교육농장 이시돌쉼터
-충남 아산시 영인면 여민루길 83-28
-체험교육, 민박, 수련회, 워크숍 등 체험장 사용료 5,000원(1인 1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