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봄, 천안 태조산 성불사

2020.04.23(목) 12:39:34짱구아빠(kug888@naver.com)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봄, 천안 태조산 성불사
 

 
천안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많이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너무 예뻐서 늘 찾았던 각원사 가는 길에서 가까운 태조산 자락에 아늑히 자리한 고려시대 천년고찰 성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국사의 말사입니다. 921년(태조 4)에 고려 태조가 국사 도선으로 하여금 송도에 대흥사를 짓게 하고, 그와 때를 같이하여 전국에 3800개의 비보사찰을 세웠는데, 이 무렵 도선이 이곳에 당도해 보니 백학이 지금의 대웅전 뒤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날아가므로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성불사라 하였다 합니다.
 

 
현재 대웅전 후면 암벽에는 희미한 부처의 입상이 조각되어 있고, 측면에는 여러 작은 불상들이 뚜렷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도선은 898년에 입적하였으므로 창건 연대 및 창건자에 대해서는 다소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 뒤 1002년(목종 5)에 담혜가 왕명으로 중창하였고, 1398년에 조선 태조가 무학의 권고로 중건하였는데, 이전까지 성거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이태조가 기도하였다고 하여 태조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산령각·종각·영각·요사채가 있습니다.
  

 
가끔 조용한 사찰을 찾는 이유는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찾아서 걷고 사색하는 시간이 바로 나를 한 번쯤 돌아 보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성불사는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일주문 근처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갑니다. 일주문에는 태조산 성불사'라 쓰었답니다. 성불사 일주문 편액은 천안을 기반으로 활약 중인 서예가 취묵헌 이영선이 썼다고 합니다. 취묵헌 이영선은 한국 서예의 대가로 알려진 일중 김중현으로부터 작품을 인정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용한 길을 걸어오면 산 중턱쯤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초록으로 물든 계단들이 인상적인데요, 한참을 앉아 있고 싶은 장소입니다.
 

 
자연은 참 신기하죠. 앙상하기만 하던 나무들이 새로운 생명으로 숨을 쉬기 시작하는 봄,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나무의 뿌리 모습입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라는 글이 생각나는 나무입니다. 나무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멋진 풍경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돌멩이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담긴 돌탑을 쌓아 놓은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성불사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멋있게 서 있는 웅장한 고목들입니다.
 

 
성불사는 많은 분들에게 일몰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곳을 걷고 보는 것만으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는 것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천안 성불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왕위에 오른 후에 도선국사에게 명령하여 전국에 사찰을 세우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도선국사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라 하는데, 성불사라 지어진 연유는 도선국사가 지금의 성불사에 와 보니 백학 세 마리가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성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완의 사찰이니 성불사(成不寺)라고 했다가 '아니 불'을 지금의 '부처 불'로 바꾸어 성불사(成佛寺)가 된 것이라 합니다.
 

 
성불사는 대웅전에서 석가모니 본존불을 모시지 않는 국내 유일한 사찰입니다. 대웅전 뒤쪽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 본존불을 모시지 않습니다. 뒤편의 바위 암벽에는 백학이 못다 새긴 불상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유형문화재 169호로 지정된 마애석가삼존 16나한 및 불입상을 눈여겨볼 수 있습니다.
 

 
바위 아래에는 바위에 누워 있는 불상과 봄꽃들이 한편의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네요.
 

 
성불사 800년 된 느티나무에서 바라본 올라온 길은 풍경입니다. 올라오는 길이 경사는 있지만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천안 태조산 성불사에서 만난 봄의 풍경은 너무나 고즈넉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사찰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의 이야깃거리가 있고 한국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성불사 봄의 느낌을 가슴속에 담고 내려갑니다.

천안 성불사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성불사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