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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공주 연미산을 오르다

금강과 공주 시내를 한꺼번에!

2020.01.02(목) 20:33:34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지만 움츠려 있기엔 아까운 햇살 좋은 날,
공주 시내에서도 가깝고 등산 시간도 짧아서 가볍게 오르기 좋은 연미산에 들렀어요.
 
연미산은 신관동, 쌍신동, 월미동 사이에 걸쳐 있는 산이에요. 
30분이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등산과는 담쌓은 지 오래라서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했죠.

연미산주차장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연미산자연미술공원노상주차장
-입장료: 무료
  
 


다소 늦은 오후. 바람이 매서워서 그런지 오고 가는 사람들은 드물더라고요. 
등산로 초입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올라가는 내내 군데군데 설치된 조각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죠.
 


산에 작품관람로가 있다니! 연미산에 설치된 작품들의 출처가 궁금할 거예요.

이 작품들은 2006년 한국자연미술가협회에서 추진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작품들이에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미술을 통한 자연, 환경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하여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제죠.

자연과 어울리는 작품들이라서 연미산과 이질감이 없는 느낌이 들죠.
 

 
10여 분 오르다 보면 숨 가쁘게 가파른 길이 나와요. 가파른 만큼 정상에 단숨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죠.
잘 정비된 나무 데크 위에 소복이 깔린 갈색의 낙엽을 보노라면 지금 가을인가 싶지만, 고개를 위로 올리면 앙상한 가지가 보여요. 만연한 겨울이죠.
 
신록이 넘실대는 봄과 여름, 그리고 온통 울긋불긋한 가을을 지나 이제는 겨울.
눈이 쌓이면 이 길도 위험하겠지만, 쓸쓸해 보이는 색보다는 새하얀 눈이 그립기도 하죠.?
 


미세먼지가 가득한 도심에서 조금 떨어졌을 뿐인데 깊게 심호흡을 하면 맑은 공기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기분이 들어요. 추운 겨울이지만 산은 더 맑은 공기를 내뿜어요.
 
잠깐 지친다 싶으면 군데군데 적힌 글귀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올라가도 좋아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나태주
 

 

 
중간 전망대를 지나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거기마저 오르면 이제 너른 나무데크가 나와요.
여기가 이제 최종 전망대예요. 이 전망대에서는 공주 시내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죠. 망원경도 놓여 있어요.

연미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변 여느 산 부럽지 않은 풍경이 펼쳐져요.
 

 
사실 연미산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해요.
하지만 저희가 출발한 시간은 늦은 오후, 전망대에서 고개를 오른편으로 돌리면 금강이 산을 헤집고 굽이굽이 흐르고 있죠.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다리는, 사실 다리가 아니라 공주보예요. 그리고 그 뒤에 설치된 다리가 공주시 평목리와 봉정동을 연결하는 '웅진대교'예요.
 

 
그리고 정면에는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여요.

차례로 쌍신동과 금성동을 연결하는 백제큰다리, 옥룡동과 신관동을 연결하는 공주대교, 소학동과 월송동을 연결하는 신공주대교가 보이죠.

이 방향이 바로 일출이 보이는 방향이에요.
 

 
전망대에 설치된 넓고 평평한 나무데크 덕분에 이곳은 백패킹 장소로도 유명해요.

백패킹은 등산로 입구에서 장비를 들고 정상까지 와서, 거기서 텐트를 치고 1박 2일을 즐기는 여행을 말하죠. 등산보다 더 오래 이곳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

겨울에도 움츠리지 말고 더 건강하게 보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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