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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물들인 가을빛, 연암대학교의 가을

천안 연암대학교 가을 산책길

2019.11.09(토) 23:04:38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천안 시내에서 꽤 오랜 시간을 달려왔는데도 아직도 목적지가 한참 남았죠. 
사실 연암대학교는 천안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너른 대홍저수지가 나오고요,
거기서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학교 입구가 얼굴을 내밀어요.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곤 해도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면,
버스를 환승해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곳이에요.
물론 학생들은 성환역과 평택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통학버스가 운행되니 걱정이 없겠지만요!
 

 

 
그렇게 굽이굽이 들어온 연암대학교에 도달하니 저절로 감탄이 나왔어요.
입구에 도착하니 학교로 들어가는 가로수길이 또 발목을 잡더라고요.

흩날리는 낙엽이 바닥에 카펫을 이루니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졌죠.  
바람을 넓게 받을 수 있는 바바리코트라도 걸친 채 걷고 싶은 길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마치 산에라도 오르는 듯 빨간 등산복 입고 곳곳을 누비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죠.

굽이굽이 들어온 수고로움이 한 번에 다 날아가는 기분이 드는데,
여기서 공부하고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은 또 어떤 기분이 들까요?
 

 

 
성환읍에 자리한 연암대학교는
LG가 설립하고 LG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농축산 특성화 사립전문대학이에요.
1947년에는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였는데, 축산전문대학교가 된 건 1977년이에요.

제법 역사가 오랜 학교답게 학교 곳곳의 나무들도 제법 오래도록 교정을 지킨 듯한 기운이 느껴지죠.
학생들도 하교하고 노을이 살포시 벤치에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는 느지막한 시간에는 더 고요한 가을을 느낄 수 있어요!
 

 

 
4월부터 10월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리고 그 외의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학생들이 수업하는 시간이에요.
그리고 양돈, 낙동한우, 양계 실습농장이 있는 구역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요. 참고해 주세요.
 
계절마다 그 계절의 색을 잘 보여주는 가을 여행지로 유명한 학교이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실습을 하는 공간이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자고요.
 

 

 
연암대학교 중앙에 우두커니 있는 연지는 1987년에 만든 연못이에요.
연못 안에는 섬을 조성하여 소나무, 영산홍, 능소화를 식재하였다고 해요.
주변에는 단풍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숲속 연못의 느낌을 풍기죠.
 
그리고 연못 중앙에는 수목 관리를 위해 1992년 다리를 설치했다고 해요.
주변 나무색에 이질감 없이 초록 다리가 연못 중앙에 있죠.
 

 

 
해가 더 짧아졌어요. 공기도 한결 추워진 걸 보니 교정엔 가을이 왔는데, 조만간 겨울이 시작될 것 같아요.
계절의 변화는 참 눈 깜짝할 사이에 진행되죠.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쨍~' 하고 빛나는 그런 계절,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끝자락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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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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