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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가을여행지, 성불사에 물든 가을

2019.11.07(목) 20:12:42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천안 IC에서 단국대학교 호수가 있는 천호지를 등지고 좁다란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상명대학교와 호서대학교가 나오고요, 그 뒤로 아파트 몇 채가 나와요. 그마저도 사라지면 이제 일주문이 보이죠. 일주문은 보이는데 사찰은 보이지 않아요.
 
일주문을 지나 더 좁다란 길을 따라 위로 향하면 공사 중인 사찰 하나가 보이고, 커브를 틀고 더 올라가면 너른 주차장이 나와요. 그리고 고개를 치켜 올리면 태조산 절벽에 자리한 사찰이 눈에 들어와요. 드디어 성불사에 도착! 

성불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안서동)
 

  

 
사실 천호지에서 성불사까지는 차로 6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 사찰이에요. 그런데 사찰 안으로 들어오는 오르막이 제법 가팔라서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죠. 그래서 그런지 성불사에 도착하면 도심에서 까마득하게 멀리 떨어진 기분이 들어요.
 
차가 없었다면 이 첩첩산중을 걸어왔겠죠? 성불사를 처음 온 분들은 일주문 근처에 주차를 하는데, 몇 번 온 분들은 성불사 안까지 차를 몰고 오죠. 오르막은 꽤 가파르지만 도로는 제법 정비가 잘 되어 있거든요.
 

 

 
가을이 물든 성불사는 봄·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가을이 이렇게 매력적인 계절이었던가? 언제나 쓸쓸함이 묻어나는 계절이었는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또 화려하게 물든 단풍잎에 봄처럼 설레는 마음!

이곳 겨울은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서 차를 끌고 이곳까진 올라오지 못할 거예요. 그땐 두 다리로 타박타박 걸어와야겠죠? 계절이 참 빠르게 느껴지는 11월이에요. 한 달 지나, 또 한 달이 지나면 또 새로운 달력을 사야 하는 그런 계절이죠.
 

 

 
성불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이에요. 그래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되었죠. 사실 근처에 있는 각원사에 비한다면 작은 규모의 사찰이에요. 그래서 사계절 고요한 사찰이죠.
 
가끔 태조산 등산을 하다 방문한 등산객만 보일 뿐 사찰을 둘러보는 사람은 적은 편인데, 늘 주차장에는 차가 제법 놓여 있더라고요. 작은 사찰이지만 전망은 결코 작지 않아요.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면 더 풍요롭고 멋스럽죠. 
 

 
성불사 안에는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 요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요. 성불사 주변에 유난히도 키가 큰 나무들이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사찰도 유서가 깊다는 뜻이에요.
 
유서가 깊은 사찰, 이곳은 노을 명소로도 유명해요. 노을 질 무렵이면 성불사에 앉아 천안12경인 단대 호수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면 동그란 해가 저물어 가는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천호지 야경을 한층 더 먼 곳에서 볼 수 있죠!
 

 
성불사 입구에 자리한 '보호수'는 수령 800년이 된 느티나무예요.
봄과 여름에 왔을 땐 초록잎을 뽐내며 신록에 물들어 있었는데, 이젠 제법 잎을 떨굴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높이 10m 둘레 5m에 달하는 이 느티나무는 천안 최고령 나무예요.
이 나무 외에도 성불사에는 520년 된 느티나무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 이렇게 풍요로울 수밖에요!
 
천년고찰 성불사에 올라 가을을 만끽해 보세요.
이렇게 풍요로운 가을은, 봄만큼이나 참으로 놓치기 아까운 계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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