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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물든 공주 금강 미르섬의 가을꽃

핑크뮬리,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2019.10.13(일) 00:20:31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시원한 바람이 부니 가을꽃의 여왕,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춤을 춘다. "해가 어디 있나?", 고개를 내밀며 바라보던 노란 해바라기도 이에 질세라 고개를 끄덕끄덕 흔든다. 가을이 이렇게 다채로웠나. 분홍 억새가 그 옆자리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다.
 
강을 따라 화사하게 핀 코스모스, 해바라기와 핑크뮬리를 한 군데에서 다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공주에서 계절의 색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섬, 미르섬이 바로 그곳이다.
 

 

 
공주종합터미널에서 내려 바로 금강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계단을 따라 아래로 가면 너른 공원이 나온다. 어떤 이는 이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고, 또 어떤 이는 자전거를 타고 쌩쌩 공원을 누빈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이지만, 주말이면 복닥거리는 공원이다.
 
거기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꽃밭이 펼쳐진다. 거기가 바로 미르섬이다. 섬 안에는 자전거를 끌고 들어갈 수 없다. 이름은 '섬'이지만, 섬이라기엔 너무나 접근성이 좋은 꽃밭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미르섬 곳곳에는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으며, 여전히 시들지 않은 꽃들이 한아름 피어 있다. 꽃밭을 지나 금강 방향으로 가면 금강 너머에 공산성이 보이고, 우측에는 백제큰다리가 보인다. 하늘 높이 구름이 떠 있는 걸 보니 말도 살찐다는 완연한 가을이다. 
 

 
올해 가을, 미르섬의 가장 인기 스타는 누가 뭐래도 핑크뮬리다. 핑크뮬리는 본래 미국 서부나 중부 지역에 자라던 풀이었는데, 우리나라에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 식재되었다고 한다. 2016년 순천만 국가정원에 단지로 조성된 2017년 경주 첨성대 인근에 식재하면서 인기의 불을 지폈다.
 
독특한 색, 독특한 모양의 풀인 데다 사진까지 잘 나오니 여자들 마음을 흔들어놓기 충분했다. 순우리말로는 분홍쥐꼬리새라고도 하는 핑크뮬리. 핑크뮬리의 꽃말은 '고백'이다. 하늘하늘 춤을 추는 핑크뮬리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귀여운 상상도 해본다. 
 

 

 
 
그리고 가을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코스모스. 사실 코스모스가 주로 가을에 피는 건 사실이지만, 봄에 피는 품종도 있고, 7월이 시작될 무렵 피는 품종도 있다고 하니 정확히 가을꽃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스모스만 보면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가을에 보면 더 격하게 반가운 꽃이기도 하다. 미르섬 구석구석에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 있는 걸 보니 미르섬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 보다.
 
올해 가을, 가을꽃 하나 보지 못해 아쉬운 분들은 당장 미르섬으로 가 보는 걸 추천한다. 미르섬으로 가면 다양한 꽃들이 방긋 웃으며 반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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