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태안해변길 바라길 가는중 소근진성(소근로) 근처 해안길에서 들녘을 바라보니 주위에는 해무를 거느리고 아침해가 솟아오른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해변을 돌고 돌다 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방향이 전혀 다를 수도 있었는데 아침해를 보고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 태안해변길에서 바라본 일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안선을 따라 모래언덕과 해변 그리고 해송길을 조망할 수 있는 태안해변길 97km 7개구간을 완전 개통했다.

바라길((학암포∼신두리·12㎞/12km)
소원길(신두리∼만리포· 22㎞/34km)
파도길(만리포∼파도리·9㎞/43km)
솔모랫길(몽산포∼드르니항·13㎞/56km)
노을길(백사장항∼꽃지·12㎞/68km)
샛별길(꽃지∼황포항·13㎞/81km)
바람길(황포항∼영목항·16㎞/97km)
태안해변길은 총 97km에 이르는 구간이다. 

태안해변길 최북단에 위치한 학암포해변 바라길 부터 하기로 하는데, 이곳 바라길은 2007년 유류오염사고 때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바라길은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사구 배후 습지이자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가 있는 곳이다. 또 태안해변길을 걷는 동안 태안지역의 대표적 풍광인 구릉성 산지와 곰솔림, 해당화 군락지, 염전, 새우양식장, 사구, 해넘이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태안해변길이 2011년부터 단계별로 조성되여 샛별길과 바람길 구간도 금년 7월에 완전개통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태안해변길을 구간종주하기로 한다.

태안해변길 7개구간중 1구간 바라길(학암포해변~신두리해변/12km)

이른 아침 조용한 학암포 해변과 분점도를 카메라에 담고 태안해변길 종주를 시작한다. 주변의 펜션에서는 이른 아침이라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잠시 바다를 보며 망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몇몇 가족은 해변 모래길을 걷는 모습이 보이는 아주 조용한 학암포 해변 모습이다. 갈매기도 자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갈매기 몇 마리가 바위섬 뒤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다. 

▲ 태안해변길 바라길이 시작되는 학암포해변

분점포구에 대해서는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는데, 이곳이 중국과의 교류중심지 엿다는것도 이곳에서 알게 되었다. 분점포구는 과거 중국과 교역하던 무역항으로 질그릇(항아리)을 수출한데서 분점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68년 해수욕장이 개장되면서 주변지형 중에 학 모양의 이름을 딴 '학암포'란 지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 학암포해변에 있는 태안해변길 이정표

학암포 태안해변길 탐방지원센터에서 안내책자를 구하려고 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좀 아쉽다. 그런데 태안해변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보통 이른 아침에 찾아 올 것이라 보는데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태안해변길 팜플랫을 구하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그냥 진행을 하기로 한다. 태안 해변길을 걷다 보면 태안해변길 로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 태안해변길 탐방지원센타

탐방지원센터를 둘러보는 동안 학암포해변길을 4명이 걷고 있다. 모두 등산 복장이라 아마도 태안해변길을 걷는 사람들인가 보다. 

▲ 태안해변길 학암포해변

탐방도중 중간 중간에서 만났는데 서산에서 오셨고 신두리해변까지 간다고 한다. 학암포 해변이 끝나자 "여기는 1코스 바라길입니다' 라는 푯말을 만나면서 숲속으로 들어가는 산길이 시작된다.

▲ 숲속입구에서 만나는 표말
 

▲ 구례포해변에서 만난 돌탑
 

▲ 구례포해변에 있는 모래포집기
 

구례포해변은 넓고 고운 백사장과 푸른 송림이 어우러져 있다. 마치 그림속 멋진 풍광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구례'라는 뜻은 넓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옛날에는 번창했던 포구였으나 지금은 한산한 포구로 변해 바다본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구례포해변에서 바라보면 대뱅이,굴뚝뱅이, 수리뱅이, 돌뱅이, 새뱅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일곱 개의 크고 작은 섬도 볼 수 있다.

▲ 그림속 멋진 풍경을 보는 듯한 구례포해변

구례포해변을 잠시 둘러보고 구례포천사길을 따라 태안해변길 바라길을 계속 진행 한다. 천사길(1004m구간)은 몸이 불편한 여행약자를 위해 데크가 설치 되어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천사 같은 길이다.

▲ 구례포해변에 있는 구례포천사길

구례포 천사길이 끝나고 해변길을 따라 가다보면, 구례포해변 사진을 볼 때는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지난 폭우에 떠내려갔는지 로프만 남아있고 징검다리는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낮은 곳으로 건넜지만 신발은 젖고 말았다. 서산에서 오신 분들을 이곳에서 또 만나게 되고, 이제는 저 작은 산을 함께 넘어야 한다.

▲ 구례포해변 끝자락

낙조가 아름다운 먼동 해수욕장 
아름다운 해안선과 갯바위가 어우러진 낙조가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과거에 '암매'라는 지명으로 불리어지다가 1993년 KBS 대하드라마 '먼동'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2009년에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후에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해안경관과 아름다운 낙조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 <용의눈물>, 1998년<야망의 전설>, 2004년<불멸의 이순신> 등 여러 드라마가 촬영 되었다고 한다. 

▲ 낙조가 아름다운 먼동해변

푸른빛의 해안선과 거칠지만 아름다운 갯바위가 어우러진 멎진 경관이 있는 먼동전망대에서 보면, 해질무렵 붉게 물드는 낙조의 모습은 몽환적인 아름다움과 어머니 품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의 양쪽으로는 먼동해변과 마외해변이 위치해 있어 마치 바다를 가르고 서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비치해변을 지나고 마외쉼터에서 준비해간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또 산을 넘고 내려오니 시원한 물이 나오고 있다. 엄겹결에 물한모금하고 땀을 딱고보니 위에 건물이 보인다. 위 건물은 부처님이 바다를 보고 앉아 계시는 능파사로 태안해변길에서 트래킹중에 처음 만나는 사찰이다. 능파사에 있는 부처님이 바로 앞에 있는 서해바다를 응시하고 계신가. 보다. 

▲ 부처님이 바다를 보고 앉아 계신다는 능파사

능파사에서 시작하는 시멘트 포장길은 뒤로 걸으며 올라가는 길을 지나고, 볼 것은 없지만 해송으로 둘러싸인 모재쉼터를 지난다. 태안해변길 1코스 바라길에서 모제쉼터가 있는 산을 넘어 오게 되는 마지막 계단을 지나고, 신두리해변까지 3.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신두리해변과 신두리사구가 바라보이는 곳, 해송터널이 시작 되는 곳이다.

신두리해안사구
겨울철 모래 이동시 바람의 저항체로 작용하여 주변의 모래퇴적을 유도하는 구조물인 모래포집기다.

▲ 신두리사구에 있는 모래포집기

무척 넓은 신두리해변이다. 바닷가 해변에서 조개잡이하는 관광객들이 잘 보이지 않아 망원렌즈로 당겨 카메라에 담았다.

▲ 신두리해변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있는 관광객

신두리해변 상가쪽에서 바라본 초원처럼 넓게 보이는 해안사구다.

▲ 신두리사구
 

▲ 신두리해변에서 보았던 공룡

신두리해수욕장 표지석이 있는 이곳은 태안해변길 바라길 종점이다. 이곳 표지석앞에서 "태안해변길1코스 바라길"을 마무리 한다. 학암포해변(07:47)에서 출발하여 신두리해변(11:49)까지 04시간 02분 소요되었다.

▲ 신두리해수욕장 표지석

태안해변길이라고 하지만 해변길은 해변만 걷는 것이 아니라, 해송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해송이 가득한 낮은 산을 넘는 곳이 많다. 낮은 산을 넘다보면 전망 좋은 곳에서 기암절벽이나 해변을 보는 풍광 또한 멋진 곳들이 즐비한 곳이 많아 찾아볼만하다. 다음에는 "태안해변길 2코스 소원길"로 계속 이어집니다.

이글은 http://okaban.blog.me/80196793485([태안해안국립공원①] 태안해변길(학암포해변~신두리해변)...바라길)에도 게재되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