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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장승 생태마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가득

아산시 송악면 종곡리 북실마을에서 봄마중

2013.03.17(일) 17:40:01메아리(okaban@naver.com)

주말에 가볍게 산책도 하고 봄마중 갈수 있는 곳을 찾는 중, 아산시 종곡리 북실마을에서는 산신제 그리고 장승제를 해마다 지낸다고 하였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가지 못하고, 겨우 봄마중으로 북실마을을 찾게 되었다.

아산시 송악면에서 공주시 유구로 넘어가는 외암로(39번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송악저수지를 돌아 종곡기사식당휴게소를 지나면, 좌측의 종곡리 북실마을이라는 커다란 마을표지석을 찾을 수 있다. 도로를 건너 커다란 마을표지석 뒤로 천하축귀대장군과 지하축귀여장군이 서있는 곳에서부터 걸어 가보기로 한다. 마을끝까지 가려면 약2km정도 된다고 하니 산책삼아 봄마중을이 시작된다.

종곡리 북실마을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

▲ 종곡리 북실마을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


 시원한 계곡물이 봄 햇살 아래 졸졸졸 흘러 내려오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봄기운이 조금씩 감도는 곳, 원장골 계곡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숲으로 가득한 북실마을로 봄마중 삼아 둘러본다.

북실마을은 북처럼 생겼다하여 지명으로 불리게 되었고 아랫북실과 윗북실로 나뉘는데, 아랫북실 입구에는 석장승이 좌우로 세워져 있다. 좀 더 올라가면 윗북실이 나오는데 입구에는 나무로 된 장승이 새끼줄로 묶여 있다고 한다. 북실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송악곤충농장도 보이지만 인기척이 없어서 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게 되었다. 좌측으로는 펜션도 보이고, 키 큰 느티나무들 사이로 장승이 보인다.

키 큰 느티나무들 사이로 장승이 보인다

▲ 키 큰 느티나무들 사이로 장승이 보인다


 느티나무 사이에 있는 장승을 돌아서니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피서를 즐기러 오는 듯, 입구에는 깨끗하게 지어진 북실화장실 건물이 있다. 화장실건물 앞에는 산촌생태마을 종곡리 느티장승 이라는 장승 그림과 함께 북실마을 안내지도 그리고 종곡리 마을소개 안내도가 있어서 가고자 하는 곳을 한 번에 찾을 수 있게 세심한 배려를 해 두었다.

천하축귀대장군과 지하축귀여장군이 지키고 있는 종곡리 석장승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이곳부터는 아랫북실 입구라는 뜻이다. 아랫북실마을 입구에는 석장승이 좌우로 세워져 있고, 윗북실 입구에는 나무로 된 장승이 새끼줄로 묶여 있다고 했다.


아랫북실마을 입구에는 석장승이 보인다.

▲ 아랫북실마을 입구에는 석장승이 보인다.

돌장승 옆에 있는 장승들

▲ 석장승 옆에 있는 장승이 환영합니다고 인사를 한다.


 이곳 북실마을에서 보면 솟대를 장승과 함께 묶어둔 것이 좀 특이한 점이었다. 미처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또 다시 오게 되면 현지인에게 꼭 여쭤봐야겠다.


솟대를 장승과 함께 묶어 두었다.

▲ 솟대를 장승과 함께 묶어 두었다.


 석장승을 지나 다리근처에서 바라본 마을입구에는 느티나무와 장승이 있고  시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다.


아랫북실마을 입구

▲ 아랫북실마을 입구


 노랗게 피기 시작하는 산수유가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임이 분명하다. 오랜만에 봄마중 나왔는데 시냇물이 흐르는 옆에는 노란 산수유 뒤로, 장승과 함께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 커다란 느티나무 주위로 줄지어 서있는 장승이 보인다.


북실마을 입구에는 가로수종으로 산수유가 피어있다.

▲ 북실마을 입구에는 가로수종으로 산수유가 피어있다.

북실마을의 장승들이 반긴다.

▲ 북실마을의 장승들이 반긴다.

북실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는듯한 오래된 느티나무

▲ 북실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는듯한 오래된 느티나무와 그 뒤로 장승이 지켜보고 있다.


 수령이 무척 오래된 느티나무를 지나며 광덕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평화롭고 고즈넉하게 보이는 북실마을이다. 느티나무 숲 터널을 지나 마을에 들어가면 북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북실이라고 했는데, 마을을 보는 나의 눈에는 그런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아랫북실마을 풍경1

▲ 아랫북실마을 풍경1

아랫북실마을 풍경2

▲ 아랫북실마을 풍경2

아랫북실마을 풍경3

▲ 아랫북실마을 풍경3


 아무 인기척이 없는 종곡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마을이 끝났다 싶었는데... 두꺼비산장을 지나고 나니 또 커다란 느티나무가 반긴다. 느티나무 아래 장승쉼터에는 동방청제천하대장군과 서방적제지하여장군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쉼터가 되어주는 느티나무아래 평상도 보인다. 윗북실 입구에는 나무로 된 장승이 새끼줄로 묶여 있다고 했으니 이곳이 윗북실 마을이구나!!! 윗북실마을은 배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여 배나무 골이라 불렸는데 이목동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윗북실마을 입구에는 새끼로 묶여 있는  장승이다.

▲ 윗북실마을 입구에는 새끼로 묶여 있는 장승이다.


 2011년도에 건설한 종곡리 사방댐이다. 산림내의 토사유출방지 등을 위하여 설치한 재해예방시설물이다.


토사유출방지를 위한 재해예방시설물인 사방댐에 설치된 나무다리

▲ 토사유출방지를 위한 재해예방시설물인 사방댐에 설치된 나무다리


 물고기 체험장과 연계한 공간으로 조성된 생태연못은 산책하며 수생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느티나무 공원은 늠름하게 서 있는 이곳의 느티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멎진 단풍을 보여주는 느티나무공원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느티나무숲과 나무계단이 있는 느티나무공원

▲ 느티나무숲과 나무계단이 있는 느티나무공원

느티나무공원 나무계단에서 내려본 생태연못

▲ 느티나무공원 나무계단에서 내려본 생태연못


 지금은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고 그렇다고 겨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계절이라 나무들이 서서히 생동감을 얻고 있을 테지, 꽃피고 새우는 봄이 왔을 때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윗북실마을을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바라본 아랫북실마을 전경

▲ 윗북실마을을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바라본 아랫북실마을 전경


 다음에는 봄,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 계절마다 북실마을 찾아서 소식을 올리고 싶은 생각을 하며 아내와 함께한 북실마을에서의 봄마중은 참 좋은 하루로 기억되고 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종곡리 113-3
지도검색은 '종곡리 느티장승마을' 이라고 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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