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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오롯이 서있는 석탑

청양 서정리 9층 석탑

2012.06.27(수) 13:16:24잎싹(kji206@naver.com)

정산서정리9층석탑(보물제18호)

 

청양 칠갑산으로 가는길, 차를 몰고 가다가 허허벌판에 오롯이 서있는 석탑을 발견하고 다시 차를 돌려서 찾아간 정산서정리9층석탑이다. 차 몇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도 사람들의 인적과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듯 보였다.

 


석탑까지 100미터 정도 논둑을 걸어가야되는데 좌측에는 연지가 형성되어 있다. 그 앞에는 "청양 정산연지의 유래" 가 적힌 안내문이 있다.4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청양백련'(일명 정산백련) 은 조선 선조 20년(1587년) 정산현감 송남수 가 현재의 정산면사무소 좌측에 연못을 만들고 만향정이란 정자를 세우면서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 곳이다. 그 후 청양 정산 백련지를 400년간 지켜오다 2000년 복원공사중 잠시 백련을 옮겼는데 서서히 이식에 실패하면서 자취름 감추면서 지금의 상태라고 한다.

 

 


연지가에는 연꽃보다 더 성급하게 벗풀한송이가 올라와있다. 하얀 레이스를 연상시키는 투명할 정도로 하얀 꽃은 노란 수술을 포인터로 연꽃을 보지못한 아쉬움을 달래준다.

 

 


정산서정리9층석탑 안내문에는 석탑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QR코드가 있어 모바일로 스캔하여 보았더니 안내문의 내용과 같은 설명이 나왔으며 VR 파노라마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답사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요즘 많이 활용되고 있는 모바일을 잘 이용한 여행은 좋은 팁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정산서정리9층석탑(보물 제18호)은 여러 부분을 생략하고 간결하면서 날씬해 참 정갈한 느낌을 주는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석탑 양식이나 세부적인 조각양식이나 안상을 새긴 기단의 모습을 보아 고려전기에 세워진 석탑으로 추정한다.

 

 

▲ 안상을 돌려서 새긴 기단

 

탑은 3단의 기단위에 9층의 탑신으로 탑신 1층기단이 커서 탑의 상승감이 더 증대되며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을 돌려서 새겼다. 바닥선이 꽃모양으로 솟아올라 고려시대 양식 특징을 알 수 있다. 기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으로 봐서 그런가 마치 작은 부처님을 새겨놓은 형상이 살짝 보이는 것 같다.

   

  


2층부터 높이가 줄었지만 적절하게 균형감이 있어 날씬하면서 우아한 느낌을 준다.윗층 기단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그 위로 돌을 덮어 안정된 모양이며 언젠가 보았던 보령성주사지 석탑에서 보았던 8개의 구멍에는 못미치지만 네 귀퉁이가 약간씩 치켜올려 멋을 부렸으며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있다.

 


9층석탑과 더불어 석탑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자세히 살피니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며 홈을 파서 끼워놓은 정교한 기술이 감탄을 자아낸다. 과거 깨달음의 의미를 담고 있는정산서정리 9층석탑과 그 울타리는 세월을 지켜온 한몸처럼 오늘도 청양의 벌판을 지키고 있다.

 

▲정산서정리9층석탑 울타리 모서리부분

 

 

 

청양서정리9층석탑

충남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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