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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절벽 한폭의 그림,적벽강

2012.06.15(금) 17:58:09잎싹(kji206@naver.com)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뜬봉에서 발원하여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러 적벽강이라는 최고의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적벽강을 보러 가는길은 그리 쉽지 않다. 도피마을을 지나서 귀정래정자를 끼고 수통교를 건너면 수통아름마을(적벽강녹색휴가촌)의 대벌들녘의 녹녹한 풍경과 우측으로 넋을 빼놓기 좋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를 만나게 된다.

 

▲수통마을전경과 적벽강위치

 


얼마를 갔을까 버스길이 막힐때쯤, 수통마을 정보화마을로 폐교를 활용한 적벽강 휴양의 집을 볼 수있다. 수통리 팜스테이를 할 수있는 곳으로 농촌문화, 생활, 농사를 체험할 수 있으며 금강에서 래프팅까지 가족캠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적벽교


적벽강을 보기 위해서는 적벽교를 건너야 하는데 자가용 한대가 지나갈 수있는 폭으로 버스는 진행이 안된다. 걸어서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니 조금 전에 내린 우박으로 한바탕 더웠던 공기를 삼켜버린듯 몸에 닿는 기온이 서늘하다. 금강을 끼고 산길이 이어지는듯 성골산과 한바위 산길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강가에서 보는 풍경과 달리 다리를 건너면서 다리 중간에서 보는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마치 강 중간에 서 있는듯 넓은 강폭이 다가오면서 멀리 강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강과 잘 어울린다. 적벽강은 곳곳에 물길을 재촉하는 여울이 많아 더욱 운치가 있는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적벽교에서 적벽강 방향으로 보니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아마도 조금 전에 내린 우박으로 기온차가 나면서 생긴 현상일까, 예상하지 못한 풍경이기에 저절로 신이나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적벽교 바로 아래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텐트들이 세워져 있다.

 


도로가에는 조금 전에 잠시 내린 우박으로 촉촉한 모습을 보여주는 산딸나무가 초록의 기운을 품고 있다. 어느 계절보다 풍성해가는 시간, 길가에 꽃들은 누가 예쁘다고 감탄하지 않아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다소곳이 피어 여행자를 즐겁게 해준다.

 

▲적벽강가든

 


적벽교를 건너서 적벽강을 보면서 걷다보니 물안개가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초록위에 환하게 피어 오른 물안개때문에 마치 초록빛 무릉도원처럼 느껴진다. 잠시 심호흡 크게 해본다.

 

 

▲적벽강


드디어 비단강 금강이 이름을 바꾸어 흐르는 적벽강, 한폭의 진경산화가 펼쳐졌다. 바위산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적벽은 중국 양쯔강 상류에 자리잡은 적벽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부안에 적벽강이 있지만 그곳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기에 진정한 적벽강의 비경은 이곳이 아닐까?

 


이곳이 더욱 유명한 것은 드라마'대장금' 촬영지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당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드물다'고 말할 정도 였다고 한다. 사계절 절경을 만들어 내는 적벽강은 자연그대로의 층암절벽과 굽이 흐르는 곡류에 자리 잡아 물길과 조화를 이루며 병풍처럼 떡 버티고 서 있으며 30m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산 사이를 뚫고 강물 아래로 굴이 뚫어져 있다고 하니 그 모습이 더욱 신비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것 같다.

 


적벽아래 흐르는 금강은 호수처럼 잔잔하며 마침 강가에는 작은 요트가 세워져 있어 사진에 생기를 불어준다. 비단길 금강 물줄기를 따라 어디론가 떠나야할 요트는 느닷없이 찾아든 여행자의 소란스러움에 잠시 침묵을 지키고 기다려준다. 누군가 돌멩이를 들고 강위로 물수제비를 하고 있다. 통통 튕기는 숫자에 따라 모두들 환호하며 마치 동심으로 돌아가는듯 즐거워 하고 있다.

 

 


물위에 발을 담그면 마치 산 정상에 오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듯 우람한 적벽강의 모습은 어느새 금강아래로 내려앉아 있다. 마을사람들은 가파른 절벽을 칼바위라 부르기도 하는데 여름이면 적벽강 모래사장에 피서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 최고의 거부였던 임상옥을 드라마한 '상도'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모래사장과 더불어 적벽강 맞은편은 자갈돌로 이뤄져 있는데 돌 틈 사이로 고마리의 작고 여린잎이 보인다. 시간이 들어있는 사진처럼 무거운 돌틈사이로 생명줄을 놓치않고 올라온 그 인고의 시간이 느껴져 대견스럽다. 시시각각 계절마다 변하는 적벽강, 그리고 매일 영글어가는 초록빛 자연이 어우러져 이곳은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노랑코스모스

 

적벽강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 금산나들목- 무주방면으로 10km- 부리면 소재지에서 평촌리방향(죄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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