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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開心寺) 왕벚꽃 절정

2012.05.01(화) 16:10:12서산시청(public99@korea.kr)

 


충남 서산의 봄 명물인 개심사(開心寺, 전통사찰 제38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왕벚꽃이 꽃망울 터트렸다.


1일 서산시에 따르면, 요즘 이 곳 개심사는 20여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초록을 배경으로 최고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백색과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가지 빛깔의 개심사 왕벚꽃이 모두 꽃을 피우면서 상춘객들의 감탄사가 함께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올봄에는 지루한 꽃샘추위와 변덕스런 날씨에 구제역 발생 우려까지 겹치면서 서산한우개량사업소의 벚꽃이 흐지부지되고 말아 아쉬움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더 많이 몰리고 있다는 사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 벚꽃의 꽃잎이 홑잎으로 나뭇가지에 하나하나 따로따로 붙어있다면, 개심사 왕벚꽃은 꽃잎이 겹으로 돼 일반 벚꽃을 여러 송이 묶은 듯이 복스럽게 생긴 것이 마치 수국이나 들장미를 닮았다.


개심사에는 왕벚꽃만 있는 게 아니다. 개심사 이곳저곳 앙증맞은 채마밭에는 감자와 상추가 정겹게 손짓하고 보라색 라일락도 제철을 맞아 아찔한 꽃향기를 맘껏 뽐내고 있다.


골짜기를 타고 올라온 산바람은 조릿대와 만나 ‘스스슥 쉬익 스스슥 쉬익’ 하며 가슴 속까지 시원한 자연의 소리를 연출하고 연못에 떨어진 꽃잎들은 동동 떠다니며 짧기만 한 세월을 아쉬워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모(46·전주시 효자동)씨는 “남녘은 벚꽃이 모두 떨어져서 개화가 늦은 왕벚꽃을 보러 한달음에 이곳으로 달려왔다.”며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소담스런 벚꽃을 본다는 건 정말 최고의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개심사 주지 동덕스님은 “삼국시대에 창건된 개심사에는 다포양식의 정수로 손꼽히는 대웅전(大雄殿, 보물 제143호)을 비롯해 영산회괘불탱화(靈山會掛佛幀畵, 보물 제1264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 보물 제1619호) 등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일상에 지친 무거운 마음으로 올라왔다면 속세로 내려가는 길은 마음을 열고(開心) 편안히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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