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계몽 소설 '상록수'와 시 '그날이 오면' 으로 잘 알려진 심훈 ( 본명: 심대섭 ) 선생님의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심 훈 선생님은 농촌 계몽 운동가, 작가, 시인, 영화 감독, 방송국 프로듀서, 저널리스트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으로 지금의 만능 엔터테이너 입니다.
1901년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출생하여 1936년 장티푸스로 36세의 짧은 생을 살다 가신 예술 인입니다.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에 '3.1운동' 에 참여해 체포 당하고 학교에서 퇴학 당하게 됩니다. 그 후, 중국으로 건너가 연극을 공부하며 연극과 영화의 매력을 알게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최초의 영화 소설을 쓰고 영화배우와 감독을 맡으며 영화인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합니다.



기념관 안에는 선생님의 생애가 사진과 자료로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1919년 경성 고등 보통학교(현 경기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 중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리는 글월 >로 편지를 쓰셨는데 그때 쓰신 필체가 사본으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철창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가 감옥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낙향하여 집필하실 때 사용하신 책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다수의 작품 중에 상록수도 이 책상에서 창작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대표작 중 <상록수>는 동아일보 공모전에 당선되어 주목을 받게 됩니다. 농촌 계몽 운동에 나선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신문에 연재 되어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1927년 영화< 먼 동이 틀 때>를 직접 감독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극장 '단성사'에서 개봉하게 됩니다. 하지만 식민지의 현실을 다뤘다는 이유로 곧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 뒤 시와 소설 쪽으로 관심을 돌려 1930년 시 '그날이 오면' 을 지으시고 장편소설< 동방의 애인><불사조>는 조선일보에 연재 되지만 검열에 걸려 중단하게 됩니다. 1936년 시 '오오, 조선의 남아 여 '를 마지막 작품으로 발표 후 장티푸스로 인해 36세에 사망하십니다.
비록 서른여섯의 짧은 생이지만 불꽃 같은 열정적인 삶을 통해 주옥 같은 예술 작품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기념관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초가 '필경사'에 들렀습니다. 필경사는 붓으로 농사를 짓는다 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장편소설 직녀성을 연재 하면서 받은 원고료로 직접 설계하고 집을 지었는데 그 집이 바로 필경사입니다. 1932년 충남 당진으로 낙향 이곳 필경사에서 '상록수' 를 집필 하셨기에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심훈 기념관과 필경사를 통해 작가의 정신적 세계와 독립에 대한 염원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자녀분들과 방문하시면 역사와 문학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심훈 기념관 (필경사)
충남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251-1
○ 개관안내
- AM(09 :00) ~ PM (18:00)
- 동절기 AM(09:00)~ PM(17:00)
○ Tel: 041) 360 - 6883
* 취재일 : 2024년 9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