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이 하늘에 닿은 바위사찰
공주 동혈사
10월을 맞아 참 좋은 날씨가 한창인 요즘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많은 하루여서 출발하기 전까지도 취재가 살짝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취재할 명소 천태산에 있는 사찰인 동혈사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 망설임을 떨쳐버렸습니다.
‘천태산’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늘에 닿을 태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동혈사는 천태산 600m 높이에 있는 사찰로 백제 수도를 웅진, 즉 현재 공주로 옮긴 후 혈자리에 조성한 석굴 사원으로 공주에 있는 동서남북 혈사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한 곳이며 바위산에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동혈사 나한전
천태산으로 가는 길 곳곳에 밤송이들이 길가에 떨어져 있습니다.
밤줍기 체험장이 있을 정도로 공주는 역시 ‘밤’의 고장이네요.
고불고불 산길을 가니 드디어 천태산 비석 안내문이 보입니다. 비석 안내문 덕분에 길을 잃을 일은 없습니다.

▲ 동혈사 비석 안내문
길은 외길로 마주 오는 차가 있을까 살짝 운전하는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다행히 한적합니다. 같이 가던 친구는 ‘우리가 왜 이런 곳에 왔을까’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아 이상하지 않냐고!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두 명이 길을 걷고 있네요. 주차장인 듯 도착을 하니 두 대의 차가 주차해 있습니다.

▲ 동혈사 오르막 가기 전 넓은 주차장

▲ 본법당 가는 길에 주차 차량
설법의 스님 목소리가 산을 메우고 있습니다. 위를 바라보니 길을 따라 차들이 빈틈없이 줄을 서 있습니다. 올라오는 동안 인적이 드문 줄 알았던 동혈사에 많은 차들을 보고 적쟎이 놀랐습니다.
공주의 남혈사, 서혈사는 의당면의 동혈사, 주미동의 주미사와 함께 ‘백제시대 4혈사’로 꼽힌다. 동서남북 방위별로 바위 동굴을 갖춘 불교사원이 있는 곳은 공주뿐이다. [출처: 인물로 본 공주역사 이야기]

▲ 전통사찰 제 15호
동혈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소속 사찰이며 건립경위 및 변천사는 동혈사가 있는 천태산은 ‘동혈산(銅穴山)’, 혹은 ‘동혈산(東穴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절 이름도 지금처럼 ‘동혈사(銅穴寺)’로 부른 것 외에 『신증동국여지승람』·『공산지(公山誌)』에는 ‘동혈사(東穴寺)’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이것은 동혈사가 공주 지역의 혈사(穴寺)라는 의미로서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창건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동혈사의 창건이 언제인지는 분명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공산지』에 소개된 것으로 보아서 조선 중·후기에 이르기까지 유지되어 왔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뒤 알 수 없는 이유로 폐사가 되어, 근래에 동혈사지에서 북쪽으로 약 50m 가량 올라간 곳에 지금의 동혈사가 세워졌다. 화재로 법당과 산신각이 소실되었다가 1996년 무렵에 법당을 새로 짓고, 이어서 나한전을 건립하였다. 현재는 대웅전·나한전·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다.[출처: 공주 동혈사 산책, 일몰 보기|작성자 운월]

▲ 안내 현수막 나한기도 정진 봉행
스님의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가 이제야 들어옵니다. 합격 기원의 명단이었습니다.
10월 6일 부터 8일간 나한기도 정진 봉행이 이루어진다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그제서야 합격 등 나한 기도임을 이해했습니다.
큰법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 큰법당 가는 길

▲ 큰법당 정면

▲ 절에 처음오면
절에 처음오면 먼저 대웅전에 들러 삼배를 올리고 스님을 친견하도록 합니다. 법당문을 출입할 때는 양쪽 문을 사용하고 가운데 문을 열지 않습니다. 법당 안에서도 가운데는 서지 않도록 하고, 큰소리로 말을 하지 않으며, 휴대폰은 진동으로 하고, 신도용 방석을 깔고 참배하도록 합니다.
자연 동굴 형태의 석굴에서 신라의 원효대사가 수도를 했다고 합니다.
▲ 쌀바위

▲ 쌀바위의 전설
쌀바위 전설
옛날 도력이 큰 스님이 동혈사에 있었는데,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나 스님 안ㅍ에서 입을 쩍 벌려 안을 들여다보니 호랑이 입속에 짐승의 뼈가시가 걸려 있어 그것을 빼주었더니 호랑이가 스님을 데리고 간 곳이 이 쌀바위 앞이라고 합니다. 쌀 바위에서는 절 형편에 딱 맞게 쌀이 나와서 낀 걱정 없이 지내게 도는데 어느 날 살림을 맞아보서던 공양보살이 마을에서 방문한 많은 손님에게 대접할 쌀을 얻기 위해 구멍을 크게 넓히니 바위에서 피가 흐르더니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 바위 위 나한전
가파르게 바위에 놓여진 계단을 오르는 끝에 나한전이 보입니다. 스님의 법문 소리도 나한전에서 시작되어 스피커를 타고 산 전체에 울리는 모양입니다.
한번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계단이 가파르게 놓여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사리 넘어질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쉼을 주는 글귀와 의자도 있습니다.

▲ 산길을 거닐며
나한전에 도달하기 전 절벽에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이 있습니다. 앞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여기 한번 봐 주시면 안될까요?

▲ 바위 위 불상

▲ 동혈사 삼층 석탑

▲ 삼층석탑 안내문
불상과 가까이에는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이 석탑은 안내문에 따르면 2018년에 향토문화유적 제37호로 지정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나한전에서 오늘 10시에서 12시까지 이어진 설법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많이 기다렸습니다. 스님의 말씀 중 바라밀의 의미를 새겨주셨습니다.
베푸는 행위를 보시라고 한다면 보시 바라밀은 아무 의도없이 준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는 보시바라밀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바라밀
대승 불교에서 열반의 경지로 다가가기 위한 수행 방법이다. 바라밀이란 바라밀다, 파라미타라고도 하는데, 피안에 이른다(도피안) 그리고 '완성', '성취', '신성한 완전무결'의 두 가지 뜻이 있다. 번역될 때는 '파라미타'를 그대로 음역해서 바라밀다/바라밀로 번역하거나, 도(度)라고도 번역한다. 따라서 십도(十度)라고도 한다. 상좌부 불교의 실천 항목이 팔정도라면, 대승 불교의 실천 항목은 바라밀로 대승불교의 보살이 실천해야 할 수행 덕목이다. 이를 육바라밀과 십바라밀로 구분짓기도 한다. 육바라밀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가 이에 속한다. 육바라밀 가운데 반야바라밀은 다른 다섯 바라밀을 성취시키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6바라밀에 방편, 원, 역, 지를 추가한 것이 10바라밀로 이를 지키면 보통의 스스로를 뛰어넘는 자신으로 거듭나게 된다.[출처: 나무위키]
바라밀다는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혜입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참고 견디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인욕 바라밀'의 실천이에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정진 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고요. 나눔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보시 바라밀'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죠.[출처: 네이버 블로그 바라밀다, 삶의 고통을 넘어 행복으로!]

▲ 나한전 향하는 계단
건축적인 면에서 나한전은 정면 3칸의 문이 있고 측면 양쪽에 문이 있습니다. 앞에는 석등이 둘이 서 있구요. 나한전 내부를 찍으려 했으나 불심을 흩트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외부만 취재를 했네요~^^

▲ 나한 기도 후 이동
나한 기도가 모두 마치는 12시입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먼저 계단 아래로 이동을 하고 이어서 기도에 사용된 음식들을 경건하게 받들어 내려가는 모습들입니다.
하늘이 나한 기도 마치기를 기다렸다는 듯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바라밀을 마음에 꼭 간직하며 바위 위 나한전을 떠났습니다.
기회가 닿으시면 스님의 법문을 들어보시는 기회를 가지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은 많은 이야기와 전설이 담겨 있는 흥미진진한 공주의 동혈사 취재였습니다.
천태산 동혈사
충남 공주시 의당면 동혈사길 77
○ 입장료 무료
○ 문의: 041-854-2855
○ 취재일: 2024년 10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