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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고도의 역사를 담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

공산성을 돌아보며 만나는 공주의 봄 풍경

2023.04.13(목) 08:53:14대로(dried@naver.com)

언제 와보아도 늘 새로운 느낌이 드는 곳!그래서 철이 바뀔 때마다 공주 공산성을 찾게 됩니다.
이젠 봄기운이 완연하다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낮에는 더위를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무척 가벼워졌습니다.


 
공산성의 주 출입문이 되고 있는 서문 금서루 앞 비탈진 곳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시를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공산성에는 성곽 위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성곽길을 걸으면 공산성의 문화유적뿐 아니라 공주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금서루에서 공산성 성곽길을 따라 왼쪽으로 걸으면 오래지 않아 쌍수정 앞 너른 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백제 웅진시기 추정왕궁지입니다.
2019년 발굴조사에서 이곳 공산성 쌍수정 앞터에서 궁궐의 문으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토목공사가 이뤄진 흔적이 발굴되었습니다.
고구려의 침입으로 급하게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백제가 어디에 왕궁을 지었는지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어서 지금도 대규모의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서 더 가까이는 갈 수 없었습니다. 


 
쌍수정 앞은 마치 단풍이라도 든 듯 알록달록 참 아름답네요. 쌍수정은 조선시대 이괄의난을 피해 공주로 피난 온 인조 임금을 기려 만든 정자입니다.
산성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있던 두 그루 나무에 기대어 있던 인조는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뻐서 이 나무에 통훈대부(通訓大夫)라는 벼슬을 명하고 이곳을 쌍수산성이라고 하였다고 전합니다.
지금의 건물은 1970년 전체적으로 해체 복원한 것입니다. 정자 앞에 느티나무 1그루와 말채나무 1그루가 서 있지만, 어느 나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진남루는 공산성의 남문으로서 공주 시내에서 공산성으로 출입하는 정문입니다. 조선시대까지는 삼남지방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였습니다.
 
진남루에서 동문인 영동루까지 이어지는 성벽이 일부 유실되는 바람에 현재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우회하여 임류각 방면으로 향하였지요.


 
임류각에 오르는 계단에는 개별꽃, 제비꽃 등이 피어 있어서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임류각은 활쏘기 명수인 동성왕이 세운 누각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베풀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1993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동루는 공산성의 동문입니다. 돌을 쌓아 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문 위에 세워졌습니다.



영동루에서 광복루에 이어지는 성곽길은 꽤 경사가 심합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계룡산 줄기가 감싼 공주 원도심이 그림같이 다가옵니다.


 
공산성 동쪽 최고봉에 서 있는 광복루는 원래 군사가 주둔했던 곳으로, 북문인 공북루의 서쪽에 있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이곳으로 옮기고 웅심각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성재 이시영이 이곳에 와 이 누각을 보고 나라를 되찾았다는 뜻을 기리고자 광복루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을 반 바퀴 돌아 북쪽에 이르신 유유히 흐르는 금강 너머로 공주시 신도심이 내려다보입니다.


 
금강 안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미르섬에는 알록달록 봄꽃들이 유혹합니다.


 
성곽길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바라다보는 만하루는 녹색 물결에 휩싸여 있습니다. 만하루 옆에는 꽤 깊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만하루는 공산성을 방비하는 군사적 기능과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기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공산성 안에는 영은사라고 하는 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절은 백제시대에 창건하였다 하는데, 일설에는 조선 세조 임금이 창건하고 묘은사라 칭했다고 전합니다. 인조 임금은 이괄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피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절 이름을 영은사로 고쳤으며, 인조가 이 절이 국방의 요지임을 깨닫고 승병을 계속 주둔하게 함으로써 호서의 대표적 호국사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은사 앞 은행나무에 소원지를 매달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이 이채롭게 다가왔습니다.


 
영은사에서 가파른 성곽길을 오르면 조선시대의 얼음창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금강이 얼면 얼음을 떼 이곳에 보관하였다가 여름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용의 형상을 한 느티나무가 얼음창고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 들었지요.


 
공산성의 북문인 공북루는 금강을 향하여 서 있습니다. 공북루 앞에는 성안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까지 집을 짓고 살았던 흔적이 보이며 백제시대의 각종 유물이 출토되어 왕궁의 관련 시설들이 이곳에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공북루 앞은 백제문화제 기간 이곳은 축제장이 됩니다. 이곳에서 금강을 가로질러 배다리가 설치되고 미르섬에 연결됩니다.


 
이곳에서 다시 가파른 성곽길을 오르면 공산정을 만나게 됩니다. 공산정은 최근에 만들어진 건물로 공산성의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공산정에서 내려다본 금강철교의 모습입니다. 이 다리는 공주지역 최초의 다리로, 이 다리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배를 엮어 만든 배다리가 삼남지방과 서울을 이어주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공산성에서는 각종 행사가 펼쳐집니다.
공산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활용하여 당시 왕성을 호위하던 수문병의 근무를 재현하여 현장감을 높여줍니다. 혹서기인 6월 둘째 주부터 8월 말까지 제외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1일 2회(11시, 16시)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매주 주말 오후 2시에는 공산성 앞 무령왕 동상 회전식도 열립니다. 수문병들이 직접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산성>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09:00 - 18:00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온누리 공주시민 가입자 50% 할인)
041-856-7700
http://www.gongju.go.kr/prog/tursmCn/tour/sub02_01_04/view.do?cntn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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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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