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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소풍길을 걷는 겨울나그네

겨울 아침 탑정호 소풍길 산책

2021.01.22(금) 21:20:39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이른 아침 산책길의 공기는 신선함을 더해주고, 어둠을 가르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주위의 풍경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온 듯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날씨가 차가운 겨울에는 청량감을 더해주기 마련이지요. 겨울날 이른 아침에 나홀로 겨울나그네가 되어 논산 탑정호 소풍길1코스를 걸어봅니다.
  

 
탑정(塔亭)저수지는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可也谷面)과 부적면(夫赤面)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면적 152만 2100평, 제방길이 573m, 높이 17m, 1941년에 착공하여 1944년에 준공하였다. 논산천(論山川) 유역 평야를 관개하며, 저수지 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최근에는 낚시터로도 이용된다. 논산시와의 거리가 5km 내외인 데다가 북쪽에 계룡산국립공원, 서쪽에 관촉사 은진미륵불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두산백과'에서
 
아직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새벽, 탑정호 농어촌공사 탑정관리소에서 소풍길 산책을 시작합니다. 탑정호 소풍길 1코스는 '탑정호광장→대명산전망대→딸기향농촌테마공원→탑정호수변생태공원→백제군사박물관'에서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11.5km에 이릅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 중 탑정리석탑에서 출발하여 수변생태공원을 거쳐 백제군사박물관 앞까지의 구간을 걷기로 합니다.
  

 
새벽의 차가움 속에서도 취수탑의 경관조명이 예쁘게 빛나고 있습니다.
 

 
멀리 출렁다리가 새벽의 여명과 함께 어둠 속에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황금빛 여명의 아름다움이 잠자던 감성을 자극하네요.
 


탑정리석탑도 여명 속에서 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이 석탑은 탑정호의 수몰된 지역에 위치한 '어린사(漁鱗寺)'라는 절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탑은 기단과 탑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단은 하대석·간석·중대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탑신부는 몸돌 각 모서리마다 기둥을 새겼고 지붕돌은 3단의 층급 받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1층만 남아 있어 원래 몇 층의 석탑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기단의 형식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시대의 석등 양식을 지니고 있고,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고려 태조가 남쪽으로 견훤을 정벌할 때 이곳에 주둔하여 '어린사'라는 절을 지었다고 하며, 또는 후백제 때 대명스님의 부도라고도 전하나 문헌에 나타난 것이 없다고 합니다.
-'현지 안내문'에서
 

 
부도탑에서 수변생태공원까지는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밝아오는 탑정호 주변풍경을 즐기며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에 너무 좋습니다. 어둠 속에서 하나둘 다가오는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탑정호 출렁다리 입구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의 모습입니다. 이 출렁다리는 총 연장 600m로 국내 최장이라고 하는데, 지금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3월 개장 예정이라고 하네요.
 

 
데크길을 걷는 동안 출렁다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데크길 따라 소풍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아침해가 멀리 산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출렁다리의 모습도 살짝 황금빛을 띤 듯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이제 수변생공원으로 들어섭니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면에 눈이 살짝 덮힌 탑정호는 마치 드넓은 설원(雪原)처럼 보이네요. 어디선가 설국열차가 달려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데크길은 겨울나그네를 생태공원으로 데려다 줍니다. 호수면의 하얀 눈과 어우러진 데크길이 또 한 번 감성을 자극합니다.
 

 
데크길에 마련된 포토존의 하트를 통해 바라본 탑정호의 모습, 너무 예쁘지 않나요?
 

 
수변생태공원 연꽃원의 모습인데요, 예쁜 연꽃이 있던 자리를 차디찬 얼음이 차지하고 있군요.
 

 
나무 위에 앉은 참새들이 배가 고픈지 계속 이리저리 왔다갔다 요란을 떱니다. 참새들도 여느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나 봅니다.
 

 
수변생태공원의 자연학습원도 겨울왕국입니다. 물레방아도 멈춰서버렸네요. 그래도 운치가 넘쳐나는 겨울 풍경이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수변생태공원 입구에 있는 가족동상의 모습도 주위의 삭막한 겨울 풍경 때문인지 어쩐지 쓸쓸해 보이는 듯하군요.
 

 
꽁꽁 얼어붙은 두꺼운 얼음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저 나무가 왜 저리도 추워 보일까요?
 

 
수변생태공원을 지나 백제군사박물관 앞까지 계속 걸어갑니다. 신풍리 마을 앞의 작은 어선이 얼음 속에 갇혀 우두커니 떠 있는 모습과 그 뒤로 보이는 출렁다리의 모습이 모두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논산 탑정호 소풍길 1코스는 이름 그대로 소풍하듯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길입니다. 특히 이른 새벽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답니다. 3월, 출렁다리가 개통이 되면 이 길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산책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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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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