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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이 그림같이 펼쳐져 보이는 갑골마을

갑골마을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만나다

2020.12.26(토) 22:32:14원공(manin@dreamwiz.com)


 
계룡산이 제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보는 게룡저수지 앞에 갑골마을이 있다. 계룡산과 저수지가 마을 앞에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상 마을이름은 중장3리이고, 자연부락명은 갑골마을이다. 마을 이름은 갑사 주변에 있는 마을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룡면에서 계룡저수지를 따라 갑사를 향해 가다보면 중장3리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마을회관 뒤로 깊숙이 펼쳐진 곳이 갑골마을이다.  
   

   

 
마을로 들어서면 텅빈 논배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을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참나무 세 그루가 사이좋게 서서 정자나무처럼 맞아준다. 느티나무가 아닌 참나무가 마을 중심에 있어 새롭다. 마을길은 다시 세 갈래로 갈라지며 마을 속으로 사라진다. 길은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다. 가파르지 않고 평탄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도 더러 있지만 새로 지은 집들이 많다. 특히 계룡산이 잘 보이는 산기슭에는 새집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산촌마을이라는 느낌보다는 풍경 좋은 전원주택마을로 보여진다.
 

  

 
마을은 계룡산을 동남쪽으로 바라보며 나즈마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아늑하면서도 농경지가 넓어 답답하지 않다. 어느 길을 걸어도 계룡산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논에는 두루미가 서서 주인처럼 길손을 맞아주고. 대숲에서는 참새들이 모여 수다를 떤다.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아쉬운지 쉼없이 떠들어댄다. 경자년은 코로나19 사태에다 또 유례없는 긴 장마로 사람들 못지않게 참새들도 많이 힘들었을것이다.
 

  

 
갑골마을에서 이웃마을로 가는 언덕에서는 계룡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을 끝에 닿아 있는 저수지를 노송과 갈대들이 함께 바라보며 풍경에 깊이 빠져든다. 어느새 해도 기울어 서산에 걸쳤다. 산등성이 위로 하늘이 붉게 타기 시작한다. 태양은 숲속으로 몸을 숨기며 더 붉덩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나 붉고 아름다운지 숨죽이며 한참을 지켜봐야 했다. 갑골마을에서 석양은 계룡산 못지않게 눈과 마음을 황홀케하는 멋진 노을을 보여주었다. 갑골마을은 논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이지만 풍경이 빼어나 전원마을로 변해가는 곳이다. 마을 언덕에 꽃나무를 심고 마을 둘레길을 만들어 놓으면 멋진 산책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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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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