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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꽃무릇 잔치

산사를 가득 채운 신원사 꽃무릇

2020.10.06(화) 23:57:42수운(hayang27@hanmail.net)

계룡산 신원사 일주문 앞에서 코로나로 고생하시는 의료진에게 '감사해요, 최고예요!' 엄지척 릴레이를 이어 보았습니다.
 
신원사 일주문 앞
▲신원사 일주문 앞
 
고종 황제와 명성왕후의 천도재 현수막이 걸려 있는 신원사 매표소를 지나 짧은 산책로를 걸어 올라갑니다. 새롭게 일주문이 들어서 있어서 좀 놀랐는데요, 처음 찾았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건물이 들어서서 이제는 규모도 상당해졌고 볼거리도 많아졌습니다.
 
신원사 입구
▲신원사 입구
 
신원사 가는 길 - 사천왕문 앞
▲신원사 가는 길, 사천왕문 앞
 
즐비했던 음식점은 거의 다 사라지고 조용해진 진입로가 끝날 즈음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사천왕문 앞에 다다랐습니다. 긴 돌계단을 올라가자 건물 주위로 붉은색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네요. 예전엔 없었는데 요즘 가을꽃으로 꽃무릇이 대세인가 봅니다. 사찰이나 공원에도 많이 심어 놓았어요.
 
신원사 사천왕문
▲신원사 사천왕문
 
사천왕문 주위의 꽃무릇
▲사천왕문 주위의 꽃무릇
 
사천왕문을 나서면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오른쪽에 우뚝 서 있습니다. 신원사는 늦가을이 되면 은행나무 단풍이 일품인데요, 밟히는 은행 열매의 냄새를 감수한다면 정말 낭만적인 길입니다. 왼쪽에는 감로수각이 새로 생겼어요. 졸졸 흘러나오는 감로수를 한 모금 마시고 경내로 들어섰습니다.
 
신원사 경내로 향하는 길
▲신원사 경내로 향하는 길
 
신원사 사진 찍기 좋은 곳
▲신원사 사진 찍기 좋은 곳
 
가을에 잎이 사라진 후 꽃대가 하나 올라와 빨간색 꽃이 핍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 꽃은 허무하게 말라죽고 그 후에 짙은 녹색 잎이 자라납니다. 잔뜩 위로 치켜 올라간 꽃술은 사랑을 갈구하는 손짓 같은데요, 잎과 꽃을 한 시기에 볼 수 없는 이 꽃은 바로 꽃무릇입니다. 정열적인 붉은색이지만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그래서인지 꽃무릇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신원사 꽃무릇
▲신원사 꽃무릇
 
신원사 꽃무릇
▲신원사 꽃무릇
 
아름드리 벚나무 사이 계단 위로 신원사 오층 석탑이 보입니다. 뒤로 우뚝 서 있는 건물이 신원사 대웅전입니다. 신원사에는 나무에 좋은 문구나 시를 적어 놓았는데요, 걸으며 나무의 시를 읽는 맛도 쏠쏠합니다.
 
신원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신원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오층 석탑 앞에서 허리를 굽혀 합장을 합니다. 무얼 빌어야 할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냥 두루뭉술 모두 잘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신원사 오층석탑과 대웅전
▲신원사 오층석탑과 대웅전
 
봄이면 철쭉과 영산홍으로 한바탕 꽃대궐을 이루었던 대웅전은 여름엔 양쪽 배롱나무꽃이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유명사찰인 만큼 대웅전 부처님 앞은 소원종이로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신원사 대웅전
▲신원사 대웅전
 
신원사 대웅전
▲신원사 대웅전
 
울퉁불퉁 배롱나무 줄기는 모진 세월을 강하게 버텨낸 연륜이 느껴집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앞이 트여서 시원스럽고 호젓합니다.
 
신원사 대웅전 옆 배롱나무
▲신원사 대웅전 옆 배롱나무
 
벚나무 아래 돌의자에 앉아서 잠시 조용한 시간을 가져 봅니다. 영원전에서 울려 퍼지는 목탁소리와 독경 소리는 은은하게 산사에 메아리칩니다. 가만히 있어도 좋은 시간, 주말 오후의 고즈넉한 시간은 천천히 흘러갑니다.
 
신원사 벚나무 그늘에 앉아서
▲신원사 벚나무 그늘에 앉아서
 
신원사 길에는 꽃무릇이 만개했습니다. 울타리 아래에 군락을 지어 피어 있는 꽃무릇은 정말 매혹적입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피는 꽃무릇은 요즘 산사나 공원에 조성을 많이 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신원사 경내 길가의 ?무릇
▲신원사 경내 길가의 꽃무릇
 
신원사 꽃무릇
▲신원사 꽃무릇
 
새롭게 준공한 천수관음전입니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대중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천수관음보살 주위로 천 개의 작은 불상이 자리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신원사 천수관음전
▲신원사 천수관음전
 
신원사 천수관음전
▲신원사 천수관음전
 
중악단도 새롭게 '중악단 산신각'으로 이름을 걸었습니다. 중악단 산신각은 국가에서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보물 129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10월 10일 고종황제와 명성왕후의 추모, 천도재가 열린다고 합니다.
 
신원사 중악단 산신각
▲신원사 중악단 산신각
 
신원사 중악단 산신각
▲신원사 중악단 산신각
 
꼭 종교 때문이 아니더라도 산사는 아무 때나 들러서 잠시 걷기 좋은 곳이죠. 아이들과 함께라면 역사 공부도 곁들이고,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신원사에서 꽃무릇도 보시고, 명상도 하면서 한 박자 쉬어 가는 건 어떨까요?

계룡산 신원사
-소재: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문의: 041-852-4230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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