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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주는 선물, 수덕사

2020.09.27(일) 02:01:18랄랄라아줌마(orangebabo84@naver.com)

시원한 가을 바람이 살랑이며 위로를,
그림같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동동 두 눈에 힐링을,
우리 가족이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를!
 
명절을 앞두고 명절마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허전한 마음을 수덕사 산책으로 조용히 달래봅니다. 몇 개월 간의 계속되는 지루한 '집콕생활'에 지쳐 있던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처럼 어느새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와 있더군요.
 
가끔씩, 볼일 보러 밖을 나갈 때마다 날씨가 변해 있음을 확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수덕사는 덕숭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대사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합니다.
 
석가모니 삼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보 외에도 수덕사 노사나불괘불탱과 예산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이라는 보물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덕사를 오르는 길에는 여러 장신구부터 너무 귀여운 아기 고무신도 눈에 띄고, 가방 외에도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아 한참을 두리번거리게 만들었네요.
  

 
특히 말벌(!), 실제로 처음보는 말벌은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엄청 크네요.

아이들도 신기한지 말벌을 한참 보고, 이 말벌을 가지고 술을 담그는 것도 참 신기하게 생각을 했는데, 그 술을 먹는 어른들은 더 신기하고 이것을 왜 먹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몸에 좋은 야채와 같은 음식을 먹으면 될 텐데 하고 말이죠.  
 

 

 
살균매트, 천천히 걸어가세요.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아 거리두기 실천하기는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아 사부작사부작 산책하기 너무 좋은 날이었네요.
 


수덕사 올라가는 길,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 도마뱀이 하나, 사슴벌레가 하나, 그리고 지렁이들이 나타나서 놀라움과 함께 즐겁게 오를 수 있었네요.
 

 

 

 

 

 
"엄마! 이리 와 봐! 나뭇잎 텐트야!"
 
어른들의 눈에는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낙엽 하나마저도 아이들의 눈에는 텐트가 되는데, 이런 아이들에게 넓은 자연이 아닌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유난히 많이 보였던 붉은 상사화,
 
스님과 세속 처녀의 이루지 못한 인연에 대한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데,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과 잎처럼 애절함을 나타내듯 유독 붉은 꽃잎색! 그래서 상사화는 슬픈 추억,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수덕사 올라가는 길 부근에 위치한 선미술관은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과 닮은 '맞배지붕'을 형상화했으며, 2010년 10월에 개관하였는데 현재는 닫혀 있어서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네요.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어느새 많이 올랐네요.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걸어 올라가기 괜찮은 길로 추천드릴 만한 코스인 것 같습니다.
 

 

 


넝쿨마저도 아름다운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 향의 내음을 참 좋아합니다.
 
비록 무교이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조용한 분위기를 누리고 싶을 때 사찰이 최고인 것 같아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차분한 느낌도 있고 절로 경건해지는 느낌이랄까요.
 

 

 

 
훗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힘든 시간이 있었지 생각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뿐만이 아닌 이웃의 안녕과 모든 사람들의 무탈을 빌게 되는 요즘입니다.

다시 한 번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고, 서로 함께 힘을 합쳐야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함께 어울려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가족, 친구, 지인 그리고 모든 사람은 소중합니다.
 


가을 산책, 조용한 수덕사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기회를 만들어 템플스테이를 해봐야겠습니다.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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