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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의 개국사찰 논산 '개태사'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

우리가 생각하는 사찰은 깊은 산속에 보통 자리잡은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논산에서 대전으로 오다 보면 나즈막한 연산 천호산 아래 작은 마을에 '개태사'라는 사찰을 만나게 됩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것도 아니라 보통은 그저 그런 사찰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태조왕건이 삼국을 통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사찰이 바로 이곳 개태사입니다.
'開泰(개태)'라는 이름에서 보듯 무엇인가 '전쟁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도로를 지나면서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웅장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도로 옆으로 바로 들어가자마자 주차장이 나오고 이렇게 짧은 거리를 지나는 정도가 입구입니다.
 

▲개태사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 끝 개운교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소규모의 연못으로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장소로 이용되는 것 같습니다.
 

▲입구 앞 연못

보통 사찰 입구 위 종루는 범종루라 하는데, 이곳은 신종루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종루를 지나면 바로 개태사 경내로 진입하게 됩니다.
 

▲신종루

개태사 경내는 넓지만 건물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감나무가 우뚝 서 있는 마당을 중심으로 좌측엔 어진전과 극락대보전이 자리잡고
감나무 뒤편으로는 종무소가 있는 건물입니다.
 

▲개태사 경내
 
이곳은 2013년에 지어진 곳으로 태조왕건의 초상화 어진을 모시고 있는 어진전입니다.
 

▲어진전
 
어진전 내부에는 태조왕건의 초상화가 전시되고 있는데,
이 초상화는 화가 김종국 화백이 개성에서 출토된 왕건 조각상을 토대로 그렸다고 합니다.  
 

▲어진전 내부
 
개태사에는 여러 유물들이 있는데,
그중 대웅전에는 보물219호로 지정된 개태사지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현재 내부가 촬영금지라 아쉽게도 대웅전 극락대보전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대웅전  극락대보전
 
극락대보전 맞은편에는 종무소와 요사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승려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종무소

또 개태사 하면 이것을 빼놓을 없는데, 바로 개태사 철확입니다.
고려시대 철솥으로 1973년 12월24일에 충남 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하고 소중한 유물로
고려시대 개태사 주방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개태사 철확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제가 무기 제작을 위해 개태사 철확을 부수려 하자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날이 어두워져 모두 도망갔으며,
그때 부서진 부분이 현재 테두리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염라대왕이 논산사람이 오면 개태사 철확을 아느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하니 이곳의 명물입니다.
 

▲개태사 철확
 
개태사 경내를 둘러보다 보니 배롱나무가 참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개태사 철확과 종무소 뒤에는 배롱나무꽃이
조용한 사찰과 함께 이곳을 더욱 빛내주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개태사
 
개태사는 사찰 확장과 함께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대웅보전 신축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공사를 위한 어수선한 분위기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집니다.
 

▲대웅보전 신축장소
 
현재는 규모가 작아 개태사를 둘러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논산8경 중 제6경으로 손꼽을 만큼 역사와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도로 옆 지나치기 쉬운 사찰같지만 새로 옛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입니다.
논산 여행을 하면서 논산딸기 스탬프 투어도 가능한 곳으로
이곳을 비롯해 논산 여러 유명지를 돌며 스탬프를 받으면 개수에 따라 선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논산시 스탬프투어 코스
 
이곳은 조용한 사찰로 조용히 휴식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려의 역사를 함께한 '개태사',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다녀올 우리고장 명소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