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어느덧 가을이라는 계절은 벌어진 밤송이 사이를 가로질러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와 있고,
▲하늘과 산
그 가을은 맑고 푸른 하늘을 우리에게 선물하였구나.
▲삼선산수목원
이 가을이 선물한 푸른 하늘에 감사하며, 그 감흥에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당진의 삼선산수목원으로 향했다.
▲체온 측정 및 방문자명부 작성
삼선산수목원 주차장 맞은편으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체온 측정 및 방문자명부를 작성하는 부스가 자리하고 있다. 더웠던 어느 여름날,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엄마와 어린 아이의 안타까운 대화가 떠오른다.
"엄마! 언제까지 마스크 써요? 숨쉬기 힘들어요!"
이젠 외출 시 휴대폰 챙기듯 마스크 챙기기도 필수가 되었구나 싶어 안타까움이 가득 밀려왔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이겨 내리라 다시 한 번 믿음을 굳게 하고, 꼭 이기리라 소망한다.
▲안내도
작은 삼선산을 수목원이란 이름으로 얼기설기 조성하여 놓은 모습에, 왠지 '어디에서 어디로 가야 하지?' 하는 어리둥절함을 느낀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정된 공간에 산 능선으로는 등산로가 있고, 중턱에는 황톳길을 조성했으며, 그 아래로는 많은 종류의 수목과 화초들을 각각의 테마 정원으로 정갈하게 꾸민 숨은 노력이 담겼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노력이 느껴지기에, 삼선산수목원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의 자유로운 선택도 좋지만, 수목원을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동선 하나쯤 있었으면 더 좋으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한 가지 첨언한다면, 각 테마 정원에 작은 여유로움과 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이제, 준비 없이 찾아 본 삼선산수목원을 걸음하며 가졌던 느낌 그대로를 남긴다.
▲이달의 식물
제법 넓은 쉼터에는 이달의 식물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안내된 이달의 식물들을 찾아 보는 재미를 제공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트리하우스
놀이터를 나무 모형으로 꾸민 트리하우스는 아이들에게 큰 선물임에 틀림없으리라.
▲수목원 전경
사진의 골짜기 사이 좌우를 따라 조성된 수목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데크
'씨앗에서 새싹이 트고, 새싹이 자라 꽃을 피웁니다. 당신과 아이들의 꿈도 삼선산에서 더 큰 희망으로 자라납니다.'
▲조망
석문방조제를 뒤로 바다 건너 경기도 쪽을 조망할 수 있구나.
▲숲길
따가운 햇살에도 숲길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쉼을 나누어 준다,
▲코스모스와 쉼터
가을을 부르는 코스모스의 손짓에 쉬어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황톳길
딱딱한 황톳길에 맨발이 민망했던 길이다. 아마도 햇볕에 말라버리는 임도변의 황톳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황톳길보다는 임도변으로 철마다 즐길 수 있는 야생화를 심었더라면 어땠을까?
▲꽃과 나비
아름다운 꽃이 있음에 나비가 날아드는구나!
▲수목원 전경
상부에서는 수목원의 아기자기함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참취꽃
이달의 식물 중 하나인 참취꽃이 여기저기 가득하다.
▲편백나무
저 어린 편백나무들이 무성해지면, 피톤치드 가득 뿜어내는 쉼과 치유의 숲이 되겠지.
▲출렁다리
방문자센터와 연결된 출렁다리에서는 또 다른 멋진 조망을 제공한다. 또한, 출렁거림의 스릴도 만끽하면서.
▲방문자센터
방문자센터에서는 숲체험과 숲해설을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쉽게도 많이 축소된 상태이다. 안내소와 방문자센터에서는 수목원의 정보를 얻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켜야 할 예의는 필수이리라.
▲물양귀비
작은 연못 한 켠에 물양귀비가 다소곳하다.
▲수련꽃
▲노랑어리연꽃
▲어리연꽃
'수면의 요정'이라는 꽃말처럼 신비로움을 가득 내뿜는 어리연의 자태에 한참을 빠져든다.
이렇게 준비 없이 걸음한 삼선산수목원에서 쉼과 멋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사계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삼선산수목원을 다시 찾아 쉼을 가져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걸음을 마친다.
삼선산수목원
-소재: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관람시간: 09:00~06:00(월요일 휴무)
-문의: 041-350-4187
-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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