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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를 활용한 아미미술관에서 아날로그 감성 느껴봐요!

2020.07.07(화) 08:01:14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지난 주말, 당진 가볼만한 곳으로 아미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아미미술관은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은 구 유동초등학교 자리에 세워진 미술관으로 당진시민의 문화발전과 시민의 공동체적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문화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이곳은 미술전시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건축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창한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창작공간으로 재탄생된 아미미술관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아미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아미미술관! 산의 능선이 마치 여인이 아름다운 눈썹을 닮아 '아미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2011년 개관한 아미미술관은 '친구'라는 뜻의 프랑스어 '아미(Ami)'처럼 가깝고 친근한 미술관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미술관 외관을 다 뒤덮은 담쟁이넝쿨 풍경과 예술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미미술관은 학생 수 감소로 1993년 폐교된 농촌학교였던 것을 예술의 숨결로 되살아난 문화공간인데요, 서양화가 박기호 작가와 설치미술가 구현숙 작가가 폐교가 된 옛 유동초등학교를 매입해 20여 년 넘게 가꾸어 온 곳입니다. 
  

  

 
아담했던 시골 마을의 폐교가 어떠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변모했을지 궁금했었는데요,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기 전 먼저 학생들이 공부했던 교실로  들어가 작품 감상에 나서 보았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놀라움에 연신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당장이라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은데요, 학교 복도였던 양쪽 벽면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미술품과 이색적인 풍경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햇살을 머금고 있는 담쟁이넝쿨이 창가 안쪽까지 드리워져 있고, 하얀 벽면에는 마치 꽃밭을 보는 듯 몽글몽글 감성이 피어납니다.
 

 

 
복도와 교실, 실내 공간공간마다 자연스럽고 빈티지 한듯한 연출이 눈에 띕니다. 푸른 자연을 담고 있는 빛바랜 창문도 하나의 작품이 되며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아미미술관은 SNS상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아미미술관은 야외전시장인 운동장과  5곳의 실내 전시실, 4곳의 레지던스 작가 작업실, 작가 숙소인 한옥, 쉼터,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설전시관 모두 색다른 작품들로 전시공간을 메우며 문화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데요, 폐교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에는 오르간과 나무 책상, 의자가 있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시장 뒤편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인 '메종 드 아미' 전시실입니다. 이 공간은 본래 유동초등학교 시절 기자재를 보관하던 창고였던 곳을 카페로 바꿨다가 다시 새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메인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규모 있는 작품들과는 달리, 다양한 소품들과 작가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굿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에서는 '예술을 탐하다'라는 주제로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메종 드 아미)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
 
 
자연친화적인 아미미술관은 야외전시장도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야외전시장은 평소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며 야외 조각 및 설치 미술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던 운동장에는 푸른 잔디를 깔아 야외 미술관뿐만 아니라 공원으로도 손색없도록 했습니다. 초등학교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한 공간에는 각종 식물들과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복합문화공간을 지나 작가들의 거주 숙소로도 활용 중인 한옥 뒤편으로 수국이 만발한데요, 한옥과 꽃나무·고가구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수채화를 연상케 하듯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향기로운 꽃길을 걸으며  인생 사진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여유롭고 예쁘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복잡한 주말보다 한적한 평일을 이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초록빛 가득한  힐링공간에서 문화적 감성도 채우고, 싱그러운 여름향기를 만끽해 보셨으면 합니다.  
 

 
초록 잔디 곱게 깔린 운동장
▲초록 잔디 곱게 깔린 운동장
 
아미미술관 
-소재: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00~18:00
-관람료: 성인 6000원, 24개월~청소년 4000원, 70세 경로·장애인·군인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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