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작은 초가집에서 피어난 민족의 얼. 유관순열사 생가 방문

만세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 요동친다

2020.06.26(금) 12:57:09부남이(skywhdtjr@naver.com)


 
"삼월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속에 갇혔어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천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로는 인물이기도 한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유관순 누나' 노래의 가사입니다. 과연 '그 큰뜻은 어떤 곳에서 씨앗이 심어져 자라났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유관순 열사가 나고 자란 생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1902년 12월 16일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 이 작은 초가집에서 아버지 유중권(柳重權)과 어머니 이소제(李少悌) 사이의 둘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1919년 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3.1 독립만세운동에 이화여자 고등보통학교 1학년이던 유관순은 학교 담을 넘어 합류한 뒤 3월 5일 제2차 대규모 만세운동에도 참여하였다 붙잡혀 경무총감부에 구금되었다가 풀려났습니다.
 

 
이후 고향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러 내려온 유관순은 가난한 마을이라 모을 돈이 없었으나 마을 어른들이 본인들이 직접 만세운동을 하겠다는 의견을 시작으로 음력으로 3월 1일이 되는 4월 1일 병천 아우내 장날 만세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유관순 열사가 앞장서 이끌던 만세운동 과정에서 열사의 부모를 비롯한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유관순은 2~3일간 몸을 숨기고 있다 헌병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징역 3년형을 확정받은 유관순은 다른 이들과 다르게 상고를 포기하며 "삼천리강산이 어디인들 감옥이 아니겠느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는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맞아 감옥 안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갖은 고문으로 방광이 파열되어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생가지는 아우내 만세운동 후 일본관헌들이 가옥과 헛간을 모두 불태워버려 터만 남은것을1991년 12월 30일에 복원하였습니다. 생가 옆에 있는 기념비는 박화성이 지은 시와 이철경이 쓴 글씨가 비문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생가 뒷마당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조국을 위해 만세를 외치다 채 피기도 전에 져버린 유관순 열사의혼이라도 위로하듯 꽃은 활짝 아주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생가 바로 옆에는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가 있습니다. 매봉교회도 만세운동 이후 일제의 핍박으로 1923년 폐쇄되었다가 모교인 이화여자고등학교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1967년 재건립되었습니다. 현재 건물은 1998년 새로이 지어진 건물입니다.교회 1층에는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코로나19의 영향인지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었던 게 아쉽습니다.
 

 
매봉교회 앞쪽으로 이어져있는 태극문양의 기와들과 유관순열사 벽화들이 이곳이 독립운동의 중심이 된 귀중한 곳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관순열사생가 앞쪽으로는 유관순열사생가 관리사가 한옥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가족은 거처할 곳 없이 생활하던 중 정부에서 1977년 한옥으로 건축하여 열사의 가족에게 생가지를 관리하면서 거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열사의 남동생인 유인석씨의 가족이 거주하였으나 현재는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생가 앞으로 펼쳐진 들판에는 모내기를 끝낸 모가 초여름의 햇빛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고, 그 옆으로는 들꽃이 피어 있습니다. 책으로, tv, 영화 등 미디어로만 접하던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바라보며 직접 느낄수 있는 생가 방문은 볼거리를 넘어선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작디 작은 초가집에서 피어난 큰 횃불은 그렇게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소중하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관순열사 생가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생가길 18-1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