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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처럼 동고동락하는 논산시 남산1리 마을

2020.03.09(월) 05:08:19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논산에 내려와 산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처럼 논산의 모습은 실로 많이 변했습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시민공원과 열린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갖춰졌습니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과 강경의 근대화거리, 선샤인랜드 등 볼거리도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논산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늘 흐뭇한 마음이었지만 무엇보다 도시와 농촌이 동고동락하는 논산시의 모습은 박수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지난해 논산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동고동락 마을자치회' 설치와 운영 조례·시행규칙 등을 공포했는데요, 마을자치회 주민역량강화 교육의 현장을 소개하기 위해 방문했던 남산1리에 벽화가 생겼다고 해서 다시 찾았습니다.
 

 
논산시 은진면에 위치에 남산1리는 여느 농촌의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농가와 작은 텃밭, 그리고 수확을 끝낸 논. 농한기인 겨울이라 활기보다는 고즈넉함이 느껴졌는데요, 마을 입구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와 홍보가 필요할 듯합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담장에 그려놓은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국적으로 벽화 사업이 한창이라 남다를 것은 없지만 산책 삼아 새로 단장한 남산1리의 벽화를 구경해 볼까요?
 

 

 
그동안 여러 마을의 벽화를 보면서 갖게 되는 아쉬움은 스토리텔링이 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남산1리는 압실, 삼거리, 설교, 송말이라는 옛 마을의 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명의 유래를 벽화로 그려냈다면 마을의 특색을 살려낼 수 있었을 텐데요. 그래도 낡고 휑한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으니 온기가 느껴집니다. 
 

 

 

 

 
벽화를 보러 남산1리를 찾았다가 마음을 빼앗긴 것은 농촌 그대로의 풍경이었습니다. 색색의 화려한 조화보다는 보잘것없지만 생명이 깃든 생화가 낫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입춘이 지나 찾아온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남산1리 산책에서 조금은 녹아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특별한 볼거리를 찾게 되는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저는 농촌을 찾을 때마다 도시 생활에서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동고동락하는 논산, 여러분도 논산의 작고 예쁜 마을을 찾아 생생의 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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